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6월 01 (일)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수필 )
·  자신의 일상,그리고 마음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
손가락만 바쁘다

     날짜 : 2013년 06월 24일 (월) 2:05:19 오후     조회 : 4940      

을숙도.

초읍도서관.

나의 아지트.

줄곧 나의 은신처였던 곳.



복작복작 사람 많은 장소에 폭 파묻혀 있으면 괜스레 내 마음만 겉도는 것 같을 때 을숙도를 사부작사부작 걸으면서 “철새야 안녕?”을 남발하다 보면 세상 모든 새떼는 내 친구 같은 기분이 들곤 했다.

낙동강을 옆에 끼고 걸으니 용두산 공원에서 비둘기 똥 맞으면서 “비둘기야 안녕?” 하는 것보다는 덜 청승맞은 기분이기도 하고, 사람도 적고 철새도 드문드문 보이니 떼로 안녕하는 비둘기보다는 좀 더 심도 깊은 안녕을 나눌 수 있는 점이 매력이었달까.

세상사 시간은 내가 다 짊어진 것 같을 때 도서관에 들어앉으면 작가가 “내 건너건너 아는 사람 이야긴데 말이야...” 하고 전해주는 이야기에 귀 쫑긋하고 듣고 있는 기분이라 정신차리고 보면 버거웠던 시간은 훌훌 떠나고 가벼워진 어깨를 들썩이며 집에 오면 기분이 그만이었다.



역시 살기 좋은 도시 부산, 훗.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곳.

아무리 돌아다녀도 도처에 사람이 복작복작하거나, 너무 멀거나, 뚜벅이로는 갈 수 없거나.

이렇게 넓고 넓은 땅덩어리에 어쩌면 이다지도 없는지.



결국.

여태껏 발이 바빴는데 이젠 손가락이 바쁘다.

손가락만 바쁘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허우적허우적 손가락 헤엄.

괜히 손가락만 꼬물거리다가 문사가 인터넷 문사가 아니라 문사동네나 문사공원이었으면 싶기도 하고.

문사카페...면 창피해서 못가겠지, 히히.



아 뒤숭숭.

갈 데도 없고, 갈 수도 없고.

해가 쨍한데, 쨍한 해가 아깝다.

Tag : 을숙도 초읍도서관 아지트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1,009건
수필란은~~ [13] 24년전 51,729
아파트와개천 5년전 2,485
하루가 삶이 아닌 자들에게 6년전 2,651
달에 홀린 광대 6년전 2,718
두 가지 이야기 8년전 3,414
바둑에 관하여 9년전 4,586
 손가락만 바쁘다 11년전 4,941
이무기 긴 잠에서 깨다 14년전 7,600
L 에게 14년전 6,318
여자에서 벗으로 14년전 6,506
아내의 남자친구 14년전 10,240
미용실 탐방기 14년전 5,831
목련꽃 필 때면 14년전 5,786
선운산 추감 14년전 5,218
저승섬 14년전 4,303
면도 그리고 연애 [1] 14년전 5,861
산길들길 기행수필/산마루에 피는 우정 14년전 3,712
닮고 싶은 만남 - 작가 방자경 14년전 3,797
살 만한 가치를 느끼는 일상 속에서 - 방자경 14년전 4,304
영혼과 영혼과의 만남 - 작가 방자경 14년전 3,857
꿈을 가꾸며 사는 사람 14년전 3,911
은행 나무 길위에서의 지나가는삶 15년전 4,095
망각을 위해 15년전 4,052
홀로 계신 어머님 뵙고 돌아오는 길... 15년전 3,921
준아 안네의 일기 [3] 15년전 6,306
사랑을 잃다, 실연박물관 [1] 16년전 8,104
행복한 동행 16년전 4,398
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06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