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친구와 만나지 못했다. 학교에서도 같은 반이 아니어서 그렇게 만나지
못하고 가끔씩 그 친구와 복도에서 만나면 치기도 하고 장난도 친다. 그런데 오
늘은 그러지도 못했다. 바로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난 내인생을 살기위해 사는거다. 시험 성적이란 나의 인생에 종지부를 찍을지
도 모르는 삶의 방향이다. 그런 그것을 내가 포기해야 하는가? 난 내인생을 살
기 위해 공부만했다.
모든 시험이 끝났다. 만족한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내일이 있기에 나는 또
달려같다. 그래도 기쁜만에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데.. 나의 죽마고우
친구가 흐느끼면서 복도를 걸어같다. 난 무슨일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도 난 물어보지 않았다. 난 역시 남에게 상처만 주는것일까?
그친구는 잘 울지 않는다. 싸워도 울지 않고 욕을 먹어도 그냥 웃는걸로 넘어가
친구가 .. 그 친구가 울고 있었다. 다가가서 위로해주고 싶다. 곁에서 감싸주고
싶다.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고 싶은데.. 이미 시간은 떠나버렸다.
난 지금도 그친구가 무슨일이 있는지 난 모른다. 난 역시 구제 불능이다.
미안하다. 친구야
그리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