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글인데요.. 잘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썼거든요.. 읽어봐주세요
<수필>
세 사람의 대화
노건욱
세 사람의 대화! 내가 그 때 당시에 왜 그렇게 그 장면에 감동 받았었는지, 아니 컴퓨터의 타자기를 두드리려고 할 때, 왜 그 장면부터 기억하였는지는 나도 모르겠으며, 나는 지금 그 대화를 이렇게 적고 있다. 그 대화는 우리가 평상시 하는 대화하는 사뭇 다른 특별한 세 사람의 대화였다. 그렇다고 해서 세 국가 원수들의 대화도 아니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들의 대화도 아니였다. 또한 무서운 테러단들의 테러에 관한 대화도 아니였고, 킬러들의 사람 죽이는 대화도 아니였다. 난 그 특별한 대화를 너무나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그 대화의 내용을 단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였으나, 아름다움이 배여있는 대화였다는 것만은, 내가 믿고 싶으며,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 대화는 부산 지하철 제 2호선에서 일어난 대화이다. 지금부터 알아듣지도 못한 특별한 세 사람의 그 대화를 그 대화의 내용은 알 수 없어도 그 대화의 참된 아름다운 모습을 난 소개하고자 한다. 앞에서 말하였듯이, 유명인의 대화는 아니다. 어느 날 한자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이였다. 그 날따라 아버지께 무슨 일이 있으셔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지하철 안에는 복잡지는 않았으나, 빈자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였다고 기억된다. 그러니까 몇 구역 지나서 내가 아니 우리가족이 자리를 앉아있을 무렵이다. 그 때부터 그 대화는 시작된다. 아니 시작이 되었다기 보다는 내가 보게 되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세 사람이 있었다. 한사람은 나이가 40대는 들어 보였을 정도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30대가량 되어 보였다. 세 사람은 쉴새없이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지하철 안은 시끄럽지 않았으며 누구도 그 소리가 시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세 사람의 입은 가만히 있었으며, 세 사람의 여섯 개의 손들이 바쁘게 움직였었다. 내가 말하는 그 특별한 대화는 바로 수화였던 것이다. 어떻게 만난지 모른 그 세 사람은 내가 잘 모르는 대화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 날, 난 평소 때와는 다르게 책이나 음악을 듣지 않고 그 세 사람의 대화에만 집중해가고 있었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두 개의 손 아니 여섯 개의 손이 열심히 움직인다. 세 개의 입 대신에 여섯 개의 손이 재빠르게 움직인다. 아주 열심히 힘든 것은 모두 잊었는마냥 열심히 움직인다. 무슨 뜻인지 내가 알리 없다. 그러나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있다. 또한 그 장면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십 분쯤 흘렀을까? 한 사람이 내렸다. "잘 가세요"라는 말 대신 네 개의 손이 움직인다, 그러자 "응. 갈게, 다시 만나자"라는 말 대신에 두 개의 손이 움직인다. 이제 여섯 개의 손 대신 네 개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그들의 대화에 아무 방해도 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나와 함께 같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고. 네 개의 손은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네게의 손이 열심히 움직인지도 몇 분이 지나자 두 개의 손이 말했다. "잘 가세요" 그러자 나머지 두 개의 손이 말했다. "네, 당신도 잘 가십시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러고는 드르륵하며 문이 닫혔다. 그러자 두 개의 손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두 개의 손은 여섯 개의 손이 그리울 것이다. 그 후 몇 구역이 지난 후 심심했던지 두 개의 손은 휴대폰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또 다시 말하고 있었다. 또한 마음속에서는 두 개의 손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 장애를 이겨내고 착한 사람들을 만나, 나의 두 개의 손을 열심히 움직였기에. 나는 쉽게 좌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여섯 개의 손은 마음속에서 열심히 아직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 되어 빛나는 별처럼 밝게 아주 힘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그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며......그 마음을 열심히 움직이며......그 움직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