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교회를 다니된 기억은 없다.
내 기억은 6살때까지밖에 없으니깐 아니다. 6살때 기억도 잘 나지않나 그냥 아무튼 난 엄마 뱃속에서부터 교회와 인연을 맺었다. 그냥 태어나보니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는게 더 맞는말일까.?
기독교에서 흔히 이런것을 모태신앙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런 모태신앙 이다.
나는 그렇게 교회와 인연을 맺었다.(어쩌면 필연일지도 모르지만...)
엄마뱃속에서 부터 교회를 다녀서 그런지 나는 교회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집보다 더 많은 추억이 있는곳이 교회이다.
그리고 집보다 잠이 잘오는 곳도 교회이다.(예배시간..)
5학년땐가 6학년땐가
혼자서 교회를 간적이 있다.
그냥 이유는 모르겠다. 학원도 가기싫었고 조금 쉬고 싶어였다.
쉬고 싶다..하면 교회가 떠올랐나부다.
버스를 타고 6정거장쯤 거쳐서 내려서 조금 걸어야 했다.
혼자서 교회에 가기는 처음이여서 버스 타는걸 무서워햇던 나로써는 정말 용감한 도전이였다.
교회를 가는 길은 도로옆에 큰 나무들이 쭉 늘어서있다.
한창 나무 이파리들이 푸르고 싱그러울때 그길을 걸어가보면 정말 그기분은 말할수 없을정도였다. 바람이 불대면 푸른 이파리들은 연신 싱그러운 소리를 내며 흔들어 냈고 나무들때문에 도로는 기분좋은 양달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도로에는 그리 차가 많치 않아 조금 위험이 일이지만 도로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걸었다. 만약 그길을 걷는사람들은 모두들 콧노래를 부르지 않을수가 없다.
"날사랑하심~날 사랑하심 날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기분좋은 나는 연신 콧노래를 흥헐흥헐~
거리는동안 어느새 교회 문앞이였다.
문을열고 나는 먼저 "하나님 저왔어요 "하고 말하고는 본당(예배당)에 들어갔다. 예배당에 들어가는 기분이란~ 음~~말할수 없다.
나는 먼저 의자에 앉아서 기도를 하고 의자에 누워버렸다.
그냥 혼자서 의자에 누워서 이런 저런 생각 이런저런 노래를 부르고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하고 그러다 나는 잠이 들었는가 보다. 깨어보니 컴컴해질려고 할때였다.
윽 큰일이다. 학원 도 빠지고 아니 학원은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교회가 아무리 교회라도 밤이 되면 교회가 더 무섭다.
서둘러 나오다가 나는 그냥 잠시 멈칫했다.
기도하고 가야할텐데...
그래도 무서운건 어쩔수 없었다.
"하나님 저 가께요"
울상이 되버린 이짤막한 말한마디 (지금생각해도 너무 웃긴다.)
서둘러 나와 나는 또 그 길을 걸어야했다.
버스를 기다렸는데 버스가 2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것이다...
그때의 심정이란...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나니 그냥 안심이 되었다.
집에 돌아왔을때는 8시가 됬던가 엄마한테 크게 혼날뻔했다.
어디갔었냐고 하길래 교회갔다고 하면 부끄러워서 그냥
"친구집에서 놀다가.. 머.."
그렇게 둘러댔다.
그렇게 교회는 나의 쉼터이고 잠자리고 그리고 놀이터이다.(가끔 공부를 가서 할때도 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라는 말이 있다.
꼭 인연이라는것은 사람들에게만 있는것이 아니라 나같이 이런 수수한 것과도 인연을 맺을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왠지 교회로 가는 그 길을 걷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