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내가 멀 바라겠어..
언제나 그랬듯 내 사랑도 그렇게 끝나고 말지..
혼자 시작했다가 혼자 끝나고..
그 뒤 상처는 언제나 내 몫이였다..
남들은 나의 큰 키가 부럽다고 한다..
막상 내 입장 되바라..부러울것도 하나 없다..
내 키 180..믿지 않아도 좋다..
나는 지금 고1이고.. 앞에 말한대로 내 키는 180이다..
그것도 여자가..
훗..
사람들은 언제나 날 키로만 본다..
다른것은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다..
늘 그래왔듯 그 사람도 그랬던 모양이다
내 큰 키에 잠깐 시선이 끌렸던건지도 모른다..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자꾸 그런 생각만이 든다..
늘 그랬다..나는 그저 키로만 보아졌고..
겉으로 내비춰지는 건방진 말투와 행동.. 도도한 표정..
도도하다 못해 못난 년 모습에 나는 나쁜 얘였다..
정작 속은 들여다 볼 생각도 안하는 그들이였다..
이젠 기대도 안한다..
이러다 말겠지..
정말 내 속을..겉모습과 다른 여리디 여린 이 속을 아는 사람들은..
친구들뿐이다..
키가 두려운 걸까..내 행동들이 싫은걸까..
누구도 날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가 날 좋아한다고 하면 믿지 않는다..
말도 안되는 소리니까..
그래도 조금은..아주 조금은..
그 사람..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줄 알았다..
여자로서..
근데 아니였다..나는 그저 혼자만의 착각을 한것이고..
바보가 되어있을뿐이였다..
이렇게 말하니 내가 무슨 외톨이 같다..
외톨이라는게 아니다,..
물론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님..친구들 다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사랑이란..
그래..쑥스럽지만..웃기지만..남자와 여자간의 사랑이다..
너무 남자 밝히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난 언제나 내 큰 키 때문에 뒷통수에다 대고 욕을 얻어먹어야했다..
그리고 자기 보다 키 큰 여잔 싫다는
고정관념 속에 살아왔다..
나중에 결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렇게까지 나쁜쪽으로 생각 하고 싶지 않다..
그냥 그렇다는것 뿐이지..
또 이렇게 그냥 내 사랑이 끝나나 보다..
괜찮다..머..몇일 이러다가 또 나아질거따..
난 또 딴 남자를 찾게 될꺼고..또 다시 상처를 받게 될꺼다..
아니다..이번엔 아닐껏 같다..
다시는 아무도 안 좋아하게 될것 같다..
다 소용없는 짓이니까..
다 쓸데없는 짓이니까..
아무도 믿지 않을꺼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거따..
다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