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생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동생이 아펐습니다.
옆에서 지켜보지 못할 정도로 아퍼서 그 어린 아이에게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다며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했습니다.
한동안 모든 것이 무의미했습니다.
밤에 기도하다 지쳐 잠이 들어서인지 새벽기도도 가지 못했지요.
그렇게 몇일을 보냈습니다.
모든 것에...두려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두려움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의 아픔과 고통을 감싸안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뼈가 으스러지는 것같은
아픔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새벽기도를 다녀왔습니다.
밤 기도후에 잠을 잤음에도 오랜만에 새벽 일찍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상쾌한 새벽공기를 마시고,
청소하시는 환경미화 아저씨와 인사도 했습니다.
깜했던 하늘도 어느새...
밝은 빛이 비추인 맑은 하늘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나의 마음과 같이 말입니다.
혹시나, 지금 많이 아프고 힘든 여정 속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어떠한 말도 위로나 용기가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군요.
날이 밝아 빛이 비추는 그런 날이 꼭 올겁니다.
그 날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