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인슈타인 뛰어넘기
작가 : 과학동아 편집부
아인슈타인... 누군가 우리에게 아인슈타인에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그를 매우 잘 알고있다고 할 것이다. 의심할 겨를도 없이, 우리는 물리에서 가장 간단한 식인 E=mC²을 자연스럽게 연상할 것이고 원자폭탄이나 상대성원리 또한 생각나는 것들중 하나이리라.
E=mC²과 상대성이론.., ‘아인슈타인’하면 떠오르는 그의 위대한 업적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인슈타인이 이룩한 것의 전부일까? 그는 과연 위대한 천재였는가? 아이러니칼하게도 어째서 우리는 핵폭탄을 만든 그를 평화주의자라고 부르는 걸까? 나는 감히, 너무나도 잘 알려진 아인슈타인이기 때문에 반대로 이런 의심을 해본 사람이 극히 드물것이라고 말하고싶다.물론 나도 이 책을 읽기전에는 그런 사람들중 하나였다. 상대성이론이 그의 업적 전부인줄 알고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전 나의 최대관심사는 ‘상대성이론이란게 무었일까?’하는 정도였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에 대해‘공부하는 동안에는 시간이 늦게가고 데이트 하는 동안에는 시간이 빨리 가는것과 같다.’라고 말한데에 나는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았다. 시간이 빨리가고 늦게간다는 말이 단순히 느낌이 그렇다는 것인지, 시간이 정말로 일정하지 않게 갈수 있다는 건지 그 말로썬 도저히 모르겠기 때문이었다. 몇일 전, 조사를 하다가 갑자기 아인슈타인의이름이 튀어나와서 놀란적이 있다. 아인슈타인이 현대물리에 이바지한 부분이 많다고 들어오기는 했다만...이렇게까지 넓은 분야에까지 이름을 떨쳤구나...
아인슈타인에 대해 잘 모르면서 지금까지 무심코 들어오고 그렇게로 알고있었던 것들과 막상 생각해 보면 현대물리에 어떤 것들이 있고 아인슈타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나는 바로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앞부분에는 아인슈타인의 여러 가지 이론,즉 현대물리를 구성해온 여러 가지 놀라운 이론들과 그것들의 발전역사를 다루었고, 뒷부분에는 아인슈타인의 인간적인 모습, 도덕적 측면에서 본 아인슈타인을 다루었다.
얼핏 들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거의 생소한, 무시무시한 전문용어와 함께 이론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난해하지도 않고, 적당히 깊이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냥 상대성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도 일반상대성이론과 특수 상대성이론으로 나누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보통 알고있던 것은 특수 상대성 이론이라고 하고 있었다. 이름과는 상반된 것 같았다. 일반상대성이론은 더욱 난해한 것으로 소개되고있는데 태초의 비밀과 우주의 여러 가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들이 SF영화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가능하다고 해서 매우 흥미진진하였다.
블랠홀과 시간여행, 반 중력물질등.. 이런 것들은 한낱 과학이 낳은 공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던 나였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 눈으로 한 번도 보여진 적이 없다는 것뿐이지 이런 것의 존재 가능성을 말해주는 여러 현상은 이미 연구 중에 있는 단계라 했다.
또, 현대물리라고 하며 나타난 생소한 이론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이론들이 아인슈타인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해서 다시한번 아인슈타인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양자역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화학과도 관련이 깊은 양자역학은 상대성이론과 쌍벽을 이루는 이론이다. 상대성이론이 시간은 절대가 아니라 상대적이라고 하는데 비해 양자역학은 시간은 연속이 아니라 불연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양자역학조차 아인슈타인에게 영향을 받아 생긴 것이었다니...
통일장 이론, 끈이니 면이니 하는 이름은 익숙한데 내용은 절대 익숙하지 않은 현대물리의 이른바 최전선(지금은 알려지지않은 또다른 최전선이 있겠지만..)이라고 하는 이론도 소개되어 있었다. 대통일장이론, 듣기만 해도 나를 덮치는 큰 파도처럼 느껴진다. 자연의 네가지 힘을 그 근본을 따져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사실 아인슈타인이 꼭 도전해 보고 싶어했지만 끝내 풀지 못했다는 분야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아인슈타인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어낸 또다른 천재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천재라는 것이 언제나 준비된 발상을 하나하나 꺼내 보이듯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게 아니란 걸 알게되었다. 그들 나름대로의 고뇌... 아인슈타인이 다른 이론을 완성시킬 때도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신경쇠약증에 걸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정신적 고난을 하나하나 넘어와서 통일장 이론이라는 난제에 부딛혔을 때 아인슈타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자기 내면과의 무수한 싸움에서 견딜 수 있었던 놀라운 정신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일까. 그가 어렸을 적 낙제생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의 천재성이 갑자기 한 이론을 발표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지만 ‘갑자기’가 아닌 보이지 않던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겸손한 아인슈타인은 자신은 남보다 정신적 성장이 느렸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대기만성이라고 했었나? 아인슈타인은 그의 어릴 적과 무명시절에 그가 스타가 될만한 자질을 하나하나 키워나갔음이 분명하다. 그의 내면을 다져나가고 창의적인 비판력도 키웠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예리한 비판력이 권위에 대항하려는 마음에서 길러지게 되었다고 한다. 뉴턴 역학의 잘못을 지적하고 현대물리의 기초를 세운 아인슈타인은 창조를 위해서는 권위를 깨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과학자에게 필요한 자질...
아인슈타인이 제시하는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꼭 갖추어야할 또다른 자질은 도덕성이다. 아인슈타인이 1905년, 어떤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과학자의 도덕성 문제에 관한 글을 읽고 원폭을 제조한 아인슈타인이 평화주의자라고 불리워진 아이러니칼한 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 정신적인 성숙과 그의 도덕성이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을 빛나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