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이와 같은 감상과 깨우침은 평범하고, 보편적인 '태백산맥'이
불러 일으킨 방향,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감상과 깨움침을 겪은 후의 태도변화 그것이다.
이제 시대는 이제 이런 아픔마저 '그 땐 그랬구나. 안쓰럽구나,
슬프구나...그래 민족의 힘으로, 세계열강의 이데올로리 놀음
에서 벗어나 새롭게 민족적인 영광을 재현해야 겠구나. 물론
단순한 국수주의나 선민의식이 아닌, 세계공영과 평화를 위해서..'
하지만, 이 뿐이다.
이념이 사라지고, 이데올로기가 그저 이데올로기로 옛적 전설과
잡념으로 치부되어, 이제 이데올로기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선언하는 것. 중요한 것은 이념과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민중과 역사에 대한 성실과 책임이라는 것이라고 할 뿐이다. 오로지 말로만...
그것이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라는 것, 이데올로기의 교묘한 진화
라는 것, 좌우의 어느 쪽도 반드시 옳거나 반드시 그르거나 하지
않으니, 나는 지켜만 보겠다는 것, 이것이 교묘한 자본주의 이데
올로기의 전지구화와 화합하여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다는 것....
하니, 섣부른 감상과 낭만으로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평가하는 것
은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빠져들 위혐이 농후하다는 것...
그것이 주의할 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