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하디(1840∼1918)는 빅토리아 왕조 후기의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사인이다. 소설에서는 빅토리아 왕조 후기 의 최고 수준을 확립하였고, 시에서는 20세기의 새 풍조의 선구자 엘리어트가 타계한 후 메러디디와 더불어 영국문단을 주름 잡던 이위대한 작가는 잉글랜드 남부의 고향 도세트셔를 무대로 〈시끄러운 무리를 떠나〉〈캐스트브리지의 시장〉〈테스〉 등 14편의 소설과 4편의 단점집, 시집 등을 출판했다. 전원적인 인간 관계나 인간성이 기계 문명이나 산업 자본주의등 시대적 거친 물결에 휘말려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애정과 향수를 가지고 그렸다.
석교의의 아들로 태어나 중등 교육을 받고 런던의 건축 사무소 일을 보던 하디는 처음 예술 비평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독일으로 문학을 공부, 점차 작가가 될꿈을 키워 나갔다.
하디의 문학적 성격은 무엇보다 흥미 있는 스토리에다 시적인 향기, 매력적인 인물 등의 설정으로 빈틈
없는 구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의 문학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테스」는 1891년에씌어진 작품으로, 영국 소설 사상 19세기 후
반의 걸작중의 걸작으로 지목되었다.
이「테스」의 원제는 「더어버빌 가의 테스」였으며「순결한 여성」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하디는 항의적인 면은 약하지만, 민감하고 양심을 지닌 여주인공의 창조를 통해 소멸되어가는 것의
련한 아름다움을 훌륭히 그려내고 있다.
조상이 명문이었다는 자기 가문을 알게되자 그실속 없는 자랑에 도취된 술주정 뱅이 아버지, 상냥하면
서 지나치게 순진한, 그리하여 무지스럽기도 한 어머니, 그리고 나어린 많은 동생들을 가진 테스는 어떻
게든 가난을 벗어나 보려는 일념으로 자기네와 먼 친척뻘일 거라는 어느 부자집에 일을 거들러찾아갔다
다 순결을 빼앗긴다.
본이 아니게 정조마저 잃고 사생아까지 낳은 테스는 그불행의 씨앗인 아기가 죽자 갱생의 길을 모색
하여 먼곳으로 떠나 목장에서 젖짜는 일로 하루하루를 살라간다. 그곳에서 만난 목사의 아들인 청년 엔
젤은 테스에게있어서 구세주 같은존재였다. 귾임없는 그의 구애에 못이겨 마침내 테스는 자기는 과거가
있는 여자라는 무거운 자책감을 벗지 못한 채 그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첫날 밤, 자기의 모든 것을 받아줄 남자일 것을 기대하며 티스가 엔젤 앞에 쏟아놓은 고백에,
마찬가지로 테스가 끝없이 성스로운 처녀일 것을 기대한 엔젤은 그녀에게서받은 불순함의 충격에 못이겨
마침내 그녀의 곁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테스가 자기에게 바치려 한 참사랑이 그「불순함」이상으로 얼마나순수한 것이었
는가를 뉘우치게된 엔젤이 테스를 찾았을 때, 가난 속에 닥친 온갖 고초를 못이긴 테스는 사리 분별을
잃고 말아 그 회한에 겨운 칼을 알렉의 심장에 꽃고, 이어 자신도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사라지고
만다는 내용이다.
결국 작자가 그린 테스라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이른바 <불순한> 여러 가치로
묶이운 사회적 상황 속에 오직 순수 그 자체로써 살기를 원했다가 처형되지 않으면 안 돠었던 가련한 한
여인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테스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