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 조창인 -
이 책은 베스트 셀러로 주위에서도 감동적이라고 권한 책이었고, 왠지 가시고기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이 책에 많은 기대를 했다. 모두들 하나같이 '감동적이다', '슬프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에게는 정다움 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다움이는 2년째 백혈병을 앓고 있는 똑똑하고 밝은 남자아이였다. 그의 아내는 화가였는데 자신의 꿈을 위해 가정을 버리고 프랑스로 떠나버린 매몰찬 여자였다. 그에게는 아이가 그의 삶의 전부가 되었다.
아이는 2번째 재발이 되어 병원에 입원하였는데 그는 아이를 살리기 위하여 온몸을 다해 아이를 보살폈다. 한시도 아이와 떨어져 있지 않았고, 아이의 병원비로 집도 다 날리고 이제는 양심과 자존심을 팔아 간신히 병원비를 마련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더 이상 가망이 없었다. 그는 어쩔수 없이 아이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포기하였으나 담당의사의 열의로 일본에서 기적적으로 골수를 구하여 이식을 하게 되었지만 그는 이미 빈털털이였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아내가 병원비를 낸다고 하였으나 자신의 힘으로 아이를 살리고 싶다는 일렴으로 그는 신장을 팔아 병원비를 하려고 검사를 받던중 자신이 악성 간암이고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신장을 팔수 없게 되자 그는 각막을 팔아 병원비를 댄다. 아이가 완쾌될 때까지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계속 아이의 곁에 있는 그였다. 그러나 유년시절의 자신처럼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이를 아내에게 보내기로 마음먹고 아이에게 매몰차게 굴고 만나지도 않았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체 그를 떠나 프랑스로 갔고 그는 그를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아이와 갔던 산에 들어가 마지막으로 기도를 하고는 그대로 숨을 거둔다. 그러나 그는 죽은 것이 아니다. 아이가 살아있는 이상은... 그 역시 아이의 마음속에서 살아있다.
정말로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이 독특한 것 같고, 중간중간 작가 시점이 바뀌는데, 이야기 중간 중간에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아이는 아버지를 종종 가시고기에 비유하곤 하였다.
가시고기는 특이한 고기이다. 엄마 가시고기는 알을 낳고 도망을 가버리고, 아빠 가시고기가 혼자남아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며 알들을 보살피지만 알은 태어나면 자신의 길을 가버린다. 그러고 나면 아빠 가시고기는 돌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버린다.
이 이갸기와 절묘하게도 맞아 떨어진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받쳐 아이를 보살핀... 아버지의 심정이 잘 담겨있는 이야기이다. 아직 읽지 않은 이가 있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