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맨 처음 보았을 때 받은 느낌이 꼭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은 기존의 책보다는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동화책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용은 상당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린이가 보는 시각과 어른이 보는 시각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나타난다. 모자 비슷한 것을 그려 놓고 주인공인 그는 어른에게 보여준다.
어른들은 그저 모자라고만 할 뿐 관심도 두지 않는다. 이는 사람이 자란다는 것은 곧 늙어 간다라고 보는 시점과 관련이 있다. 사람은 어릴 적에 순진하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자라면서 동심을 잃어간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표현하는 어린이와 어른의 사고는 다르게 표현된다. 즉 시간이 갈수록 점점 생각이 변해간다. 주인공 나도 여섯 살엔 구렁이만 그린다. 나도 자라서 어린 왕자를 만난다. 그때 나도 어른들과 같은 생각을 한다고 지적 받는다. 이 점에서 나는 자신도 모르게 주위와 동화되어 간다. 내가 이 감상문에 쓸 첫 번째 말은 사람이 변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변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말이다. 어릴 때는 나쁜 것으로 만 보이던 것이 이제는 나쁘다는 생각조차 않고 행한다. 나도 사실 나쁜 놈이다는 것은 확실하다. 다 쓰자니 창피하기도 해서 적지는 않지만 지나온 나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내 자신이 처음에는 나쁜 일 인줄 알면서 나쁜 일을 하고 시간이 흐르다 벼면 내 자신도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했다. 이 어린 왕자를 읽다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이다.
책 내용은 신선했다고 말한 것처럼 재미가 있었다. 약간 만화에서 나오는 것 같이 이 별 저 별을 옮겨 다니고 사물과도 대화를 나눈 대목도 나온다. 쓰는 글인데 못적을 말이 없겠냐고 하겠지만 적은 형식과 그림이 주는 감정이란 색달랐다. 흔히 동화책은 어린이들에게 읽히면 좋다고들 말한다. 그 이유는 즉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주는게 목적이라고 한다. 이 말도 맞는것이지만 어려운 책만 골라서 또 유명한 책만 읽으려고 한 내 자신이 가끔은 이런 종류의 책도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해봤다. 이 어린 왕자의 좋은 점은 소재가 어느 농촌, 아담한 우리가 시골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잡은 것이 아니라 우주와 별과 해와 지구와 달이 등장하는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소재로 흥미있는 소재로 잡았다. 그점이 다른 책들보다 뛰어난 점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소재가 다양해서 어린이들에게 읽히면 좋고 성인들도 읽어보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