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우리 생활 속에서 인터넷이라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네티즌이라는 집단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의 수는 급속도로 많아져가고 있다.
어느 분야 건, 발달함에 따라 또 그 속의 구성원들이 많아짐에 따라 문제가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인 것 같다.
요즘 인터넷 신문이나, 게시판(특히 연예관련)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짜증과 한숨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대체 무슨 잣대로 타인을 비방하고, 욕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지금 이렇게 두서 없이 글을 쓰는 이유도 방금 전 한 코미디언이 자신의 소설을 미국의 영화가 표절했다며 소송을 했는데 패소했다는 내용의 기사 밑에 달려진 댓글을 보고는 화가 났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언제부터 이 대한민국에 이리도 잘난 사람들이 판치는 것인지...
아니, 비판의 뜻을 알기나 하는지...
아니, 생각이 있긴 한 사람들인지...
나는 그 소설도 영화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제 3자로써 잘잘못을 말할 입장도 아니다.
과연 그 댓글을 단 사람들 중에 영화와 소설을 모두 본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너무나 다들 악플에 혈안이 된 사람들 같다.
댓글이 자신의 스트레스나 악을 표출하는 그 어떤 것으로 보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물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는 있다.
여기는 민주주의, 자유국가... 대한민국이니깐.
하지만 내 생각 없는 행동으로, 내 말 같지도 않은 말 몇 마디로, 몇 자의 끄적임으로 상대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땅에는 적어도 다른 나라보다는 가슴이 따뜻하고, 예의가 남아있는 나라라 자부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허나, 요즘 자꾸만 그 생각이 그릇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나는 네티즌이라는 이름을 단 '개티즌'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 예전에 어떤 분께서 '개티즌'이란 표현을 하시는 걸 보고,
저도 이렇게 적용하긴 했지만 다소 격함이 없지 않아 있군요.
혹여나 이점 거북스러우시다면,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