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글에는 대다수의 욕설이 포함되어 있으시니 거친말에 대해 부담감 혹은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께서는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네 녀석! 감히 우리를 무엇으로 보고 그따위 추접한 짓거리를
행한단 말이냐.! 괘씸한 놈. 네 눈깔! 네 그 눈깔로 보고도 모르겠느냐
우리는 인간이란 말이다. 네 녀석이 명을 앞당길만큼 하찮은 미물이
아니란 말이다. 네 녀석과 똑같은 인간이란 말이다. 네 녀석보다
잘나면 잘났지 못나지는 않은 훌륭한 작품이란 말이다.
더러운 녀석. 네 녀석이 무언데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는 것이냐.
친구가 죽어도 오래도록 눈물을 흘리는 정많은 우리건만
어찌 가족을 잃게 하여 기나긴 슬픔을 주는것이냐.
네 녀석이 무엇이란 말이냐. 무슨 낯짝으로 우리앞에 당당하다는
것이냐 말이다. 내 마음같아서는 네 녀석의 손목을 잘라
잘려나간 손으로 직접 신나를 뿌리고 불을 태워 폐 깊숙히
들어오는 탁한 연기를 느끼고 살갗 깊숙히 파고드는 뜨거운
불길속에서 그 파란만장하고 지저분한 생을 마감하게 하고 싶지만
이미 법이란 놈이 우리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기에 네 명을
법에게 잠깐동안 맡기는것 뿐이다. 허나, 법이 실수를 하여 네놈의
명을 연장시켰다 하면 우리가, 아니 나라도 네놈이 저지를
개같은 행위에 따른 심판을 내릴 것이다. 기억 하거라.
그리고 반성 하거라. 네 녀석이 어떠한 실수를 했는지.
깨닫지 아니 하는것 같으면 내 어떻게는 심판을 내리리라.
미련이 없으면 그저 홀로 침묵하여라. 홀로 떠나 가여라. 우리에게
이따위 질긴 슬픔을 안겨 주지 말아라.'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네, 대구 지하철 참사 입니다. 범인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환자라도 인간으로써
할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인간으로써의 삶을
포기한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너무합니다 그려.
지하철 참사.. 무고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