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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는 유미를 보지 못했다. 유미가 내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난 후 유미의 남자 친구가 내게 찾아와서는 유미의 행방을 물었다. 나는 유미가 시골로 가겠다고 한 얘기를 해주었으나 나도 유미의 남자친구도 유미의 시골을 알지 못했다. 처음에는 유미가 걱정이 되어 나와 유미의 남자 친구는 유미를 찾아 보려고 했으나 점점 조그만 단서도 찾지 못하는 날이 길어지자 나는 유미를 찾는 일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일로 자연스럽게 유미의 남자 친구와도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벽에 걸린 시계가 1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강의를 하러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