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발에 붙은 코끼리만한 벌레조차 떠올릴 수 없는 한심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만,
누군가의 품 속에서 피를 빨다 튀어나온 벼룩의 살기 정도는,
손쉽게 상상할 수 있는 정도의 레벨에 이르렀다,
달의 빛이 바닥으로 내려 찍어 질 때 ,
수 많은 한 발 달린 눈 밝은 고양이들과,
이 곳, 저 곳, 도시를 기어다니는 사람들은,
절대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것들을 마구 해내고선,
정작 그 자신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다,
나 역시 , 엄청난 것들을 해내고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서,
두서 없이 색빛만이 화려한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