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 생일이다 .
평소에 축구를 좋아 하던 나는 열심히 축구를 하다가 해가 지는 걸 보고 어서 집엘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친구들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
집으로 뛰어가던중 ,빵집을 지나치자
'아 맞다 ! 오늘 엄마 생신이지' 하고 생각이 나서 빵집엘 들어가 케잌을 골랐다.
새하얀 생크림 케잌. 평소에 엄마는 새하얀 생크림 케잌을 좋아 하셨다 .
젊었을적에 아버지가 프로포즈 할때 새하얀 생크림 케잌 위에 반지를 세워놓고 엄마께 드리고서는 쑥쓰러워 도망쳤는데 , 엄마는 아빠에 그런(?) 프로포즈에 감동받아 받아 들였고 , 지금에 내가 있고 엄마가 새하얀 생크림을 좋아 하게 된것이다 .
어쨋든 거금 3만원을 투자했다.
집에 오자마자 부엌 식탁위에서 케잌 포장지를 뜯고 케잌이 무사한지 살펴 보았다.
마당에서 빨래를 걷으시던 엄마가 눈치 체지 못하게 케잌을 뒤로 숨기며 왔다.
빨래를 걷고 들어 오셔서 부엌으로 들어 가시면 놀래시겠지 .
난 혼자 마음속으로 뿌듯해 하며 회심에 미소를 지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와 같이 양말을 벗어다가 휙~ 하니 빨래통에 던져놓고 , 티비를 켰다 . 쇼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 유재석이랑 박명수랑 노홍철이랑 등등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는데 , 난 사실 일주일을 이 프로그램으로 버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티비를 보며 한참 웃고 있는데 . 파리가 주위에서 날 짜증나게 한다 .
윙윙 거리며 . 처음에 경고를 줬지만 . 나의 자비심을 무시한 파리는 계속 주위를 맴돈다 .
결국엔 손바닥으로 잡아 버렸다 .
무릎을 긁적거리며 다시 티비에 열중하고 있는데 , 엄마가 빨래를 다 걷고 들어 오는 소리가 들렸다 .
갑자기 엄마가 케잌을보며 놀래는 모습이 또 상상됬다 .
'하하하하' 속으로 나는 하하하 ~ 송을 작가 작곡에서 불렀다.
엄마가 부엌쪽으로 가시더니 갑자기 날 보고 놀랜다
' 벌써 보셨나 . 후훗. '
" 너 발씻었어??"
엄마는 이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파리체로 내 발바닥을 강하게 후려쳤다
"으악!!! 엄마 왜그래!!"
엄마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날 보더니 말했다
" 니 발바닥좀 봐라 임마 . 내가 축구 하고 오면 발먼저 씻으라고 했지!!"
난 도대체 뭐때문에 엄마가 그러나 하고 발바닥을 보자 .
발바닥 밑에 시커멓게 파리들에 시체가 쌓여 있었다 .
' 흠... 내 발냄새가 이 많은 파리들을 매료시킬만큼 강력하다는 건가 ..?..'
난 그날 이후로 밖으로 외출하고 오면 반드시 발씻는걸 잊어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티비 볼때는 꼭 내 옆에다가 파리체를 두고 봤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