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노래가 좋다.
그렇다고 슬픈 발라드가 끌리지 않는다는건 아니다.
할 수 있다고 보이면.. 하려한다.
피아노를 못치지만
머라도 손을 움직이고 싶다. 아주 길고 격렬한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하듯..
그래서 이 영양가 없는 말을 키보드로 쓴다.
길게 생각하며 또는 누군가 읽는다는걸 신경쓰지말고 그냥 쓰는거다.
늘 느끼는 거지만... 난 이미 더렵혀 진것 같다.
좀더 다른 표현을 써도 되겠지만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나도 벌써 예전에 내가 어른들을 상대로 느꼈던 보수적이고 꽉 막힌 듯 한 느낌을
나에게서도 느껴진다는 거다.
난 늘 긍적적이고 편견없이 사람을 대하려 하고
누구에게 어느정도 선에서 평등하게 대하고 싶다.
그리고 사소한거에 별로 서운해 하기 싫고
소위 쿨하다고 말하는 그런 성격이고 싶다.
하지만 이미 그런 성격이 아니다.
다행인건 내가 남들에 비해 귀가 얇지 않다는 거다.
만약 누군가 사방에서 '너는 그런일에 소질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말 따위를 해도
나에게 큰 기여를 하는 말이 아닐 것이다.
이건 어른이 되기전 언젠가의 내가 경험을 통해 증명된 나의 성격인 것이다.
난 이미 편견의 눈으로 모든걸 본다.
영화를 보기전에 그 감독을 보고 배우들을 보고 고르듯..
난 이미 사람의 가치를 그 사람의 지위따위로 평가하고 있다.
그런것없이 모든걸 보고 싶지만... 내 눈은 이미 이따위 편견으로 더렵혀졌다.
과연 이 더러운 눈을 씻을 수 있을지 또는 없을지 남의 말따윈 내가 중요하지 않다.
만약 사방에서 한번 성격은 쉽게 고칠수 없다고 해도..
난 나만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특별하다는게 아니다. 나는 남들이 아니라고 하는거에 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단순한 행동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건... 여기 이 사이트의 사람들을 보고 느낀 점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전부는 아니겠지만.. 몇몇 좀 단순한 사람이 많다.
유치하고..
그리고 단순한 연애문제나 자괴감같은 것들을 괜히 유식한 척하며 쓰는것 같다.
이런 내 생각 자체가 이미, 난 편견에 가득찬 보수적인 어른이 됬다는 것에
슬픔이 밀려온다.
자유롭게 모든걸 보고싶다.
포장지 안에 내용을 보고 싶다.
오래전에 이미 알게된 사실이지만..
내 포장지는 별로 좋지도 않지만
내용을 볼수록 평가가 절하된다는 거다.
한마디로 나는 알수록 별로인 사람이다.
이건 내 능력이나 외모따위가 아니라.. 나를 구성하는 성격이나 가치관 또는
휴일을 보내는 내 습관같은거..
꽤나 외롭던 유년시절의 이기적인 성격의 지속성이나
꽤나 소심한 단순함..
말이 무서워 말을 못하듯...
난 이미 더렵혀진 편견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