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왔나보다
하늘에 구멍이 난듯 계속 내리는 비에 잠을 설쳤다
다시 누워도 오지 않을 잠을 뒤로 하고 거실 조명에 빛을 품어 본다
햇빛이 그리웠다
몇일째 제대로 품어 보지 못한 햇빛에 얼굴에 작은 그림자가 한가닥 생겨 버렸다
꿈을 품겠다던 내현실은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는 듯한 현실에 가로막혀 사방이
꽉 막힌 방처럼 하나에 빛도 하나에 바람도 불지 않아서 내마음을 굳어가게 했다
그래도 난 매일 작은 꿈이라는 빛을 품어 본다
빛이 들어 오는 저 곳으로 향하고 있으면 굳어져있던
내 마음도.. 내 웃음도.. 내 눈물도..
언젠가 흘러갈것을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