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까지 가버릴까봐 두려워했다..
내가 그동안 좋아한 사람의 수는 열 손가락이 넘게 필요했지만..
정작..이런 감정을 느끼게 된건..그리고..사랑을 입 밖에 내게 된건 처음이다..
그래서..더..이런지도 모르지..
지난 날의 상처가 많았기때문에 마음을 쉽게 열지 못했다..
주위 친구들이 너 정말 많이 겁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이젠..그렇지 않다..
어느 순간 그에게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그리고..상처를 받게 되든..먼 훗날 어떻게 되든..신경 안 쓰고..
결국..그 '밑바닥'이라는 것까지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지금..이렇다..
한시간? 아니..단 몇 분이라도 자꾸만 전화를 기다린다..
이제 전화 끊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며칠씩 떨어져있어서 더욱 간절한건지도 모른다..
그리고..점점..나도 모르게..사소한것 하나에 집착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러면 안되는거라고..난 그 누구처럼 되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화도 내보고..달래도보지만..
나란 사람, 원체 사람욕심이 많은 사람 아닌가..
조절을 하고는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이 감정이 얼마나 더 커지게 될지..
두렵다..예전 그 감정이 아닌..하지만..분명 스스로에 대한 걱정..
그러지 말아야지..
난 사랑을 시작한것이지..그를 위한 집착을 시작한것은 아니다..
분명..난 지금..사랑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