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걸려온 친구의 전화
늦은시간에 웬일이냐고 핀잔을 주자
친구 하는말이 그녀 남자친구 생겼다고한다.
'근데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웃긴놈일세! 잔다!'
뚝 끊어버린 수화기를 들고
한참을 서있었다.
'하긴 인제 생길때도 됐지..근데 성격도 남자같고
외모도 별론데 어떻게 생겼지'
이렇게 생각했건만
10분뒤에 생각이 바뀌더라.
내가 그녀에게 해줬던, 혹은 그녀가 내게 해줬던것들
한 남자를위해 똑같이 되풀이할텐데
다만, 그녀의 옆에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그녀가 주는 행복에 좋아하고있겠지..
아 이놈의 욕심은 끝이없다.
나 스스로는 어디 이쁜여자없나
매일 소개팅이고 뭐고 다하면서
그녀가 남자 하나 사귀었다고
이렇게도 가슴이 아프다.
새로운 사랑을 찾으면서도 은연중엔 내 가슴속
작은 방에 항상 그녀를 꼭꼭 숨겨두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그녀는 나만의 여자 나밖에모르는 사람이라
내 스스로 세뇌를 해왔었구나.
하지만 절대 내어 주고싶지않앗었다.
그녀의 표정과
내 귓가에 맴돌던 날 사랑한다는 그녀의 음성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
그녀의 향기
모두 내것이었는데,
다른 남자가 뻇어간다는 생각이 ..
아~이글을 읽는사람이 남자라면 이해할수있을텐데
내 능력밖에 일이니..
그녀의 마음을 돌리게하는것도
시간을 되돌리는일도
그저 안타까운 가슴만 움켜잡고 이를 악무는수밖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