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가 숲길을 거닐고 있었다..
싸리나무 가지에서 거미줄이 바람에 흔들렸다..
그물처럼 펼쳐진 거미줄에 걸려든 배추꽃흰나비..
나비는 고통스럽게 날개를 퍼득거렸다..
거미는 재빠르게 다가가 나비의 몸통을 덥석 물었다..
사내가 거미에게 다가가 가만히 물어보았다..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로 함정을 만들어서
너는, 예쁜 나비를 꽁꽁 묶어버렸구나."
그러자 거미가 사내에게 되물었다.
....
" 당신이 함부로 뱉은 말로..
당신은, 다른 이들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묶어놓은 적이 없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