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네.
지훈과 함께 꺈쇼 매운 새우와 볶음밥을 먹으러 갔다가 한 이야기
새로산 나의 휴대폰에 있는 문구 '즐겨라 버텨라 뽀쏘파레' 를 보고는
정말 궁금한 얼굴로
"뽀쏘파레? 이게 뭐야?" 묻길래 나는
그거 요즘 내가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를 언급하며
그 사람의 대사 중에 나오는 말이었다며 설명을 했다.
"i can do it 이라는 뜻같아, 이태리에서 힘들때마다 주문을 외었다"는 장면 부연설명과 함께.
그랬더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 마냥
그러냐고, 자기는 "뽀샤버려"이런것 인줄알았다며
'이 대목에서는 뽀샤버려가 나올 타이밍이지~' 라고 말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먹던 사이다를 뿜을 뻔했다는. 어이쿠.
핵심은 이게 아니지만 어쨌든
말끝에 " 이선균 아 좋아, 멋있잖아, 난 이선균 참 좋은 거 같아, 특히 목소리!"이랬더니
지훈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게 많더라 라고 하니,
난 말했다
"세상엔 딱 두가지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지 뭐~"
지훈이가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그리고 모르는 사람 세가지지~~
지훈이가 더 옳은 것 같다.
지훈이나 나나 너무나도 집약해서 말한 게 바탕이라 옳고 그름을 따지긴 뭐하지만ㅡ
이분법적으로 생각한 나보다는 지훈이의 말에 인정했다. 세가지 맞네..
좋아하거나 혹은 싫어하거나..
조금씩 지쳐간 내 삶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작은 생각 조각들을 정리할 여유도, 잊으면 안될 소중한 것도,
무심하게도 하나씩 무시하고 있었네.
이거 아니면 저거로 치부해버리는 사고방식..
조금은 바꿀 필요가 있다는
야물딱진 마음가짐을 잠시 남기려 한다.
언젠간 이 글을 다시 읽게 될 테고
어쩌면 ..그때도 ..어리석게도 ..잊고 살 때, 오늘 이 지난날을 추억하며
야물딱진 마음가짐 하나를 다시끔 더듬을테니..
음.. 쓰다보니 길어져버렸네. 다음번엔 짧고 굵게!!ㅋㅋ
오늘의 추천 노래 : "비가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제목은 뭐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