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꺼라 말한다..
알고있다..시간이 해결해줄꺼라는거..
몇일..몇주..몇달이 지나고 나면 이젠 이 감정도 무뎌져
아무렇지도 않아지겠지..그래..
그런데..그 시간동안은 어떻게 해야할까..
오널 학교 수업 끝나고 야자시간 전에 집에 가는 그를 봤다..
그 옆에는 그저께 말한 그녀가 있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그때 말한 그녀같았다..
그가 말한대로 키는 정말 작았지만..
이쁘게 생겼다..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
언젠간 장난이라고 말해줄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가 처절하게 무너져 내려버렸으니..
다 쓸데없는 기대가 되버렸다..
아침에 그를 봤다..나에게 인사를 했다..
근데 나는 그냥 쳐다만 봐따..
지금껏 그가 눈이 안 조아 나를 잘 못 알아봤던것도 있었지만..
그냥..먼가..인사를 하기에..모르게따..
솔직히 홀가분한 마음도 이따..
어쩌다 하루종일 못 보게 되는 날이라도 생기면..
하루 내내 그 사람 한번 보기 위해 찾지 않아도 되고..
인사하나에 쩔쩔매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마음은 너무 아프다..
아직 어려서 인지도 모른다..
그가 많이 힘든모양이다..고3생활에 많이 지쳐있는듯 보인다..
그저 난 동생으로서.. 친구대신으로서..
그가 하는 말을 들어준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그저 내가 할수 있는건 위로 말들뿐..
어제도 그는 그녀 이야기뿐이다..
이제 내 속은 다 타버리고 재만이 남아있다..
더 타버릴 마음도 없다..
그를 만나게 되면 표정관리 잘하겠노라해놓고선..
정말 안된다..
아는척 하고 싶지가 않다..
그런데..그래놓고선..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뿐이다..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 그도 정말 바보지만..
이러고 사는 나도 바보다..
하루종일 나오는 거라고는 한숨뿐이다..
학교에선 티 많이 안내려고 노력중이다..
그저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하던대로..하던 그대로..
그런데 쉽지가 않다..
친구들 말처럼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시간이..
그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아 걱정이다..
그 시간이 짧아야 할텐데..
내일은 또 그를 어떻게 봐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