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다..
유일하게 같이공부할수있는 시간이다..
아니 지금까진 그랬다.. 도서관에서 니가 시험범위도 묻고..
그랬으니까.. 그래서 난 시험기간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어.
이제 그런 시간마져 없어져버렸다.
난 도서관에서 그친군 공부방에서..
걸어서 40분정도의거리다.
오늘..
나 참 바보같은짓했어..
니가 문학책 잃어버렸다는 소리에
학교에 다시 가서 도서실 선생님 사정사정해가며 도서실에 남은 문학책 가져왔어.. 여러책들밑에깔려있는 그책 꺼내느라 참 고생했는데..
" 자고 일어나서 문자해 .. "
체육대회때문에 수업을 많이 빠진터라 그친 필기도 잘안했지 싶어서
노트도 다 복사하고, 그친 없는책은 50페이가 넘는량을 내 돈들어가면서 복사했다..
시험공부도못하고 그친구위해서 필기도다해줬다.
시간이 늦엇는데도 문자가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공부방에 있단다..
그소리에 도서관에서나와 택시를타고 공부방까지 갔다..
" 이거는 한문이고.. 이거 문학책!...."
" 문학책 나 주면 니는? "
" 아.. 이거 어서 구한거야..^^"
" 혹시 니 내책 가지고 간거 아니야~ ㅋㅋㅋ"
친구가 장난처럼 내 뱉은 말에 순간 눈물이 울컥했다..
그렇게 힘들게 구한책인데...
그렇게 힘들게 시험범위 필기도 다해뒀는데..ㅜㅜ
여자친구랑 장난을 치느라 내가 시험범위설명하는건 건성건성듣는 그친구가 그렇게 야속할수 없었다.
" 나 그럼 가께!!"
" 어디가는데? 여서 공부하는거 아니었나? "
"집에 가야지 ^^ "
" 어 잘가~"
고맙단 말한마디 없는 그 친구..
내가 택시까지타며 달려왔는것도 모르는 친구..
내 공부도 못하고 그 친구위한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친구..
...........그래서 그 친구가 너무 싫은데..
내일되면 또다시 밝게 웃으면서 시험잘봤냐고..
난또 그렇게 묻고 있겠지?
그런데..
지금 너무 속상하다..
내용돈 다 써가면 ....내 시간 다 허비해가며...
몬가 바란건 아니었지만....
여자친구랑 웃으며 장난치는 그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그래도 미워할수 없는건....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