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 이야기.
첫 번째 아들이, 마을을 세우자. 악마가 내려와 이야기 하였다.
'이 항아리에 매달 음식을 가득 채워 두면 너의 마을은
괴롭히지 않을께'
그 후로 매달 그 아들은 항아리의 음식을 가득 채워두었다.
그 아들의 아들인 두 번째 아들의 시대가 오자.
그에게 첫 번째 아들이 부탁하였다.
'항아리에 음식을 매달 가득 채워 두렴'
두 번째 아들은 그리하겠다고 약속하고 음식을
가득가득 채워두었다.
그리고 두 번째 아들의 아들인 세 번째 아들의 시대가 오자.
두 번째 아들은 또 다시 부탁하였다.
'항아리에 음식을 가득 채워 두렴' 두 번째 아들의 아들인
세 번째 아들이 그리하겠다 약속하였다.
아들의 아들의 아들의 시대가 이어지고..
긴 시간이 지나 몇 번째 아들인지 모를 아들이
마을의 아들들을 모아두고 회의를 열었다.
'지금의 긴 가뭄에 항아리에 음식을 채울수 없으니
그만 두도록 하자.'
그 시대의 아들들은 항아리에 왜 음식을 채워야 하는지는
알지못하고 항아리에 음식을 채워야 한다는 사실만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남을 꺼리지 않았다.
항아리에 음식을 채우지 않았지만, 아무일도 생기지 않았다.
아들들은 그제서야 자신을 묶어두었던 제약이 사실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들들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그것을 자유로움이라 일러주고 권해주었다.
또다시 그 아들의 아들의 아들의.. 알수없을 시간후의 아들들의 시대가 왔다.
그 시대의 아들들에게는 아무런 규칙도 약속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아들들은 항아리조차 잃어 버리게 되었고, 그 음식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배부르게 잠들어있던 어느날 밤.
악마가 내려야 마을을 집어 삼키고는 다시 사라졌다.
악마가 마지막 날개짓을 하기전 물었다.
'가장 잘못한 아들은 몇 번째 아들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