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우캉상
그동안 별일없었지.
바다가 가로막지 않았더라면 휑하니 하루저녁에 다녀올 만한 거리이건만
푸른 물결의 거대한 괴체(덩어라,Mass)가 으르렁거리며
감옥의 파수꾼처럼 지키고 있어
두 개의 지옥을 나누어 놓았나니
어찌 마음대로 넘나들리오
외국병病 앓는 가슴엔 언제나
프랑스 뽕삐두 광장에 둘러서 정치토론을 하던
바지 뜯어진 노동자들의 열띤 목소리가 쟁쟁하고
'그릭타이쿤' 영화에서
선박왕 오나시스를 열연하던 안소니퀸의 선상의 춤!
치바를 단숨에 달려가 해변가 난간에 동그마니 걸터앉은,
너와 나의 모습-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떠나기 전날 밤.
그 저녁 잔디에서 나가꼬꾸라지던 에도강변의 오토바이는
대체 어디회사 것이길래 그다지도 힘찬 말울음 고리를 지르며 달렸던가 (250cc)dohc?
高谷 골목을 쏜살같이 가르고 나가는 온몸의 진동!
오라, 아프리카의 음악은 곡조 아닌 리듬이렷다
-나이트클럽의 베이스기타, 드럼처럼 몸에 울리는 게 참 음악.
짜릿한 스릴과 달콤한 두려움으로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네 등을 붙잡고 선 나는 정열에 타오르고
driver도 광기에 취한 듯 매니아의 본질을 찾고
<우리가 나이먹었나? 젊은 시절을 추억하다니>
강릉대 일문과 4학년 휴학생 우리 女아르바이트생이 엊그제 1
J L P T 1급일본어능력시험을 합격했다고 한다
가고시마 쪽으로 교환학생으로 1년 다녀온 이 여학생과 가끔 인수인계 때 이야기 약간 나누곤 하는데
언제나 일본 갔던 추억에 젖어 있어, 나도 외국병이 도지려 해. 그래서 습작시 겸 몇자 끄적여보았다
요즘 셋째 누나 건강은 어떠시니.어머님 아버님도 뵌지가 오래되어 늘 신세만 지고 인사를 못 드렸구나 -약속을 했다고는 하나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쯤, 이른바 갑자기 홍건적처럼 나타나 스케쥴을 마구 휘젓고 자기 중심으로 노닐며 다니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한국의 무뢰한.
앞으로는 confirm에 유의하마
미례엄마한테도 안부 전하고 결혼 무렵 너구리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현준이가 선물할 때 내가 진한 Y담을 몇가지 해서 새댁에게 무례했다고 전해주고
혹시 잊기 전에 미례, 기림이한테도 "한국에 이러이러한 아빠 친구 가족이 있는데 한국오면 니네들 꼭 좀 같이 만나 놀잔다"고 말해주면 고맙겠다
검도는 결석많고 지지부진하다가 왼손이라도 따로 50개 후리기씩 세번 반복 연습하는 게 근본적인 팔힘부족을 해결하리라 다시 분발하며. 어제도 사무실서 발구르기 연습하다가 학생들이 아저씨 어디선가 쿵쿵소리가 나요. 아 그게 바로 氣劒體 일치라는 거야 하려다 말았다
04.12.16
한국에서 eit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