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우스운 일이다.
옷깃조차 스치지 못한 인연을 가지고서...
먼 어느날에 그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유명인사가 되어 나타났을때
괜히 주변에 아무나 붙잡고 나 저사람 알아요, 하고 외치고 싶은 심사
그런 사람 보면 참 꼴불견이다 싶었는데
요즘 내가 왜 이럴까.
민망하다 ㅎㅎ
몇년전 나처럼 철딱서니 없었던 친구들과 술에 취해서
분위기에 취해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아이
그 후에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띄엄띄엄 오는 연락에 먼저 지쳐 포기하고 순식간에 잊어버린 그 아이가
어느날 필드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사에도 그 아이 이름이 나고 국가대표 청소년 축구팀이네 어쩌네
그래서 그러고 싶었다
나 쟤 알아! 호들갑 떨고서는
알기는 무슨... 니가 걔를 얼마나 알길래 말이다.
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의 마음이 이토록 쓰라릴까
풋. 가만히 생각하니 웃음마저 나온다
내 옆에 있는 내님을 두고
무슨 헛생각인가 아가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