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안 됩니다
법원 앞 행단보도에서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안 기워서 고개를 뒤로 넘기면서
악을 쓰며 울고 있다. 웬 ! 아이를 저렇게 울리나 잘 좀 달래주지 생각하는데
어린아이의 아빠가 우는 아이를 안고 내차 뒤 자석에 앉는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 엄마! 하면서 더 크게 울어 된다. 아이의 엄마쯤으로 보이는
젊은 부인이 오더니 “어서 내려 해결하고 가란 말이야”하며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를
냅다 지르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차 주위를 휠끔 거리며 본다.
그러자 아이의 아빠가 “ 창피 하게 왜이래 다음에 하자 오늘은 안 되겠다” 말하면서
“아줌마 어서 출발 하세요” 하였다. 어린아이는 악을 쓰고 울어대고 아줌마는 차문
을 붙잡고 내려서 해결하고 가라고 소리를 지르는 상황에서 출발 할 수 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아이의 아빠가 차에서 내리게 되었다. 우는 아이를 안고 가는 아빠와
뒤 따라 가면서 화가나 씩씩거리는, 그 부인의 뒷모습을 보며 저래서는 안 되는데
아이의 보아서라도 참아야 하는데 알 수 없는 슬픔이 스쳐지나간다.
그러는 동안에 줄 지워 서있든 , 택시들은 떠나가고 나는 대기 순번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할 수 없어 빈차로 도로를 한바퀴 돌아가는데 그 부부가 울음을 그친 아이를
가운데 두고 양 손목을 잡고 지나간다.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도, 얼마나 안심이 되면서 보기가 좋든지 차를 슬며시 옆에
세웠다. 아저씨 ! 아줌마! 이혼하지 마세요. 그 아이 어쩌려고 이혼 합니까? 서로 양보
하고 잘 사세요. 한마디 했더니 아저씨가 씨~ 익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