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또/다/른/나
고여오는 눈망울에 영문도 모른채
같이 눈물 떨구는 내가 있습니다..
착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저건 거짓이고 위선이야'라고
단정지어버리는 내가 있습니다..
'나는 커서 이모야랑 결혼할래요'하는
이쁜 꼬마가 사랑스러워보입니다.
순수하지 않은 눈빛을 가진 꼬마라 생각되는 아이는
미소 한번 지어주지 않는 내가 있습니다.
고운 마음으로 눈웃음 담고 다가오는 사람에겐
나도 같은 마음으로 답례를 합니다.
얼굴엔 미소로 가득하지만
거짓된 미소와 거짓된 눈빛을 담고 다가오는 사람에겐
나의 본능이 철저히 내 안에 높디높은 벽을 쌓고
그 누구도 넘어오지 못하게 나를 보호하려 듭니다.
첫느낌이 좋은 사람은 오래도록 내 가슴속에 새겨둡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큰 실수를 범해도..
마지막 한가닥 희망만은 남려두려 눈물로 애를 씁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 한가닥 희망마저 져버리는 사람에겐
결코 얇디 얇은 동정 따위도 보내지 않는 차가운 가슴을 지녔습니다..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마음를 가졌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