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형은 어느 때보다 안정된 모습이었고, 바로 전날까지도 자신이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일 것이라는
어떠한 단서조차 남기질 않았기 때문이다.
방안 가득 흩어져있던 찢긴 필름조각들...
그리고 그의 차갑게 식어있던 몸뚱아리...
그것이 전부였다.
형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갔고 차츰 형의 모습은 나에게서 흐릿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민서가 뜬금없이 이런 얘길 한 적이 있었다.
"서라를 보면 형이 느껴져..."
"서라? 그 사진반 형 동생?"
"......"
"서라 아직도 너 좋아하잖아. 너도 알고 있지?"
"가끔 서라와 마주칠 때마다 난 넋을 잃는 기분이야. 그리곤 한
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돼.
이런 기분이 뭔지 나도 잘 모르겠다."
"......"
그렇게 서라와 민서는 만났다.
서라는 민서를 사랑했고 민서는 서라에게 비친 형의 모습을
사랑했고......
그건 비극이었다.
마치 아침햇살이 저녁달빛을 그리워하는 것과 같은...
컵을 가득 채웠던 얼음은 모두 녹아갔고, 서라는 그렇게 한참을 또 울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소감이 올라오지 않네여
그래두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것 같아서
넘 좋아여...
첫소설이라서 부족한게 넘 많아서여...
그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