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1004Write:
>
>>글쟁이소녀 Write:
>>
> "지독한 고독이란 것이 여기에 있다.
> ...
> 들킬수 있는 사랑을 한다는 것은 행복인 거지.
> ...
> 얼만큼이나 서럽게 달구어져야 하는것일까.
> ...
> 이젠 지쳤다고 말하고 싶은데...
> ..."
>
>누굴까...
>
>오늘도 역시 우편함엔 작은 엽서 한장이 놓여져 있다.
>며칠째다.
>그저 흘려버리기엔 그 엽서의 무게가 너무 크다.
>하루종일 엽서내용을 되씹고 되씹다가 뱉어버린다.
>하지만 개운하게 모두 뱉어지지가 않는다.
>찝찝한 일이다.
>
>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
>"여보세요?"
>"...나 좀 만나"
> ...
>며칠전부터 계획한 촬영여행이 오늘이었지만
>아무말없이 서라의 전화에 약속장소를 정했다.
>난 그녈 위로해야 했다.
>내겐 좀 서툰 일이지만 내 몫이 있을테지...
>밤새 소나기가 내리붓더니 지금 창밖엔 이슬비가 흩날리고 있다.
>축축히 빗물에 젖은 바람이 차갑게 얼굴에 부딪친다.
>사랑스런 하루의 시작이다.
>무거운 서라의 전화목소리에 혼란스럽게 민서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비에 젖은 아침내음이 마음을 온통 들뜨게 하
>는건 어쩔 수 없다.
>어제 벗어놓은 옷들을 다시 주섬주섬 입으며 또
>난 의식없이 중얼거렸다.
>'들킬 수 있는 사랑을 한다는 것은 행복인 거지...들킬 수 있는 사랑?'
>주문처럼 외워진 엽서내용...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요즘 부쩍 혼자만의 망상에 자주 빠져버리게 하는 건 우습게도 그 엽서덕분이었다.
>
>.........
>
>다음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의견좀 올려주세여..
>감사합니다.
>꾸벅
~~~저는 보라1004데여 글을 잘쓰시네요
앞으로도 잼있는글 많이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