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더운 나라로 또 날아가야되는 나...^^ 껄껄.
요즘 들어 느끼는 생각은
참 세상 일은 예측불가라는 점.
영어 배워도
쓸 일없다는 그 얘기만 믿고 놀고먹다가
외국인만 주구리 주장창 만나는 삶을 살게 되질 않나,
뭐 사무직이 해외 갈 일 있겠냐 비행기 많이 타는 스튜어디스나 해보고싶네 쩝
이랬더니 벌써 세번째 외노자 라이프.
이번에는 인도네시아...닷!
이상은 발리에 있는데
현실은 자카르타 그 어딘가겠지.
이렇게 가라는 시집은 안가고
해외로 가는 딸내미를 걱정할 우리 가족
그리고 또 편안 속의 불편함이랄지
편의점과 퇴근 후 맥주와 익숙한 한국의 시간을 벗어날 나
어쩐지 우주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고독함.
아마도 휴가가 아닌 한 떠나지 못하고 지겹게 마주칠 회사사람과
정해진 시간 밥을 먹고 일하고 돌아와 하게될 뻔한 일상에서 도망가지 못하는
해외파견이란 그런 우주선 같은 느낌.
그냥 시집이고 나이먹는 거고 현실이란 지구를 떠나고 싶어서
외딴 별 티켓을 받아들기는 했는데
지구가 아득할수록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흐려지는 마음.
그리고 돌아와서
어쩐지 내 시차와 다를 친구들의 삶.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다들 그러고 사는데
나만 그저 나이대에 맞지않는 그저그런 삶.
뭔가 블랙홀의 중력에 나만 갇혔다 온 그 기분을
또 이길 각오를 해봐야지.
아직 날짜가 임박...했기는 했지만 몇 주 남은 이 시점에서
어째서 이 밤은 열대야도 아닌 것이 잠도 오지 못하게 할까.
거지같아
나이나이나이
겁과 살과 주름만 느는 나.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