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7월 04 (금)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창작방 -
창작시
창작글
창작동화
공개일기
학술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창작방 ( 창작방 > 공개일기 )
·  공개 일기장입니다. 매일 매일 일기를 적어보세요
65년 만에 극적 만남

     날짜 : 2013년 10월 26일 (토) 9:22:53 오전     조회 : 4112      
   Think Global!.wps (878.0K), Down : 4, 2013-10-26 09:22:53
세 번 돌아봐도 그 자리에…

 

그러니까 반 세기 (50년) 하고도 플러스 15년,

장장 65 년만에 dramatic한 해후(邂逅)였다.



2 년 여 전 난데없이, 졸업 후 얼굴을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초등 (마포 국민) 학교

어떤 친구 생각이 떠올랐다. “아직 살아 있을까? 아니면, 먼저 갔을까?”

안부가 몹씨나 궁금했다. 사방으로 수소문을 해도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인터넷 여기 저기 ‘사람 찾음’에 올렸다. 특히 그의 중고교 (경기) 웹 사이트에

간절히 ‘연락 바람’ 글을 남겼다. 하나,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런데 2년 여가 지난 얼마 전, 내 이름을 일본어로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

“아니, 지금 내 이름을 일본어로 부르다니…” 적잖이 놀랐다.

천만 뜻밖에도 내가 그렇게 찾던 바로 그 친구가 아닌가.



LA에 산다고 했다. 장시간 통화 끝마무리에

“죽기 전에 얼굴이나 한 번 보자!”

서로 다짐을 했다.



어제 그 친구를 맨해튼서 만났다.

집을 나서면서 집 사람이 말하는 것이었다.

“어느 소설 (W. Somerset Maugham 의 ‘Appointment’) 얘기 같이

서로 상대방을 알 아 볼 수 있는 어떤 징표 (徵表) 약속을 했느냐?” 고.



감격의 포옹, 시간 가는 줄 모르고 65 년 여의 회포 풀이,

글자 그대로 감개 무량 이었다.

“죽기 전에 얼굴 다시 한 번 보자!”

또 똑같은 약속을 하고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 눈물의 껴안음, 서로 먼저 가라고 실랑이를 벌였다.

그의 완강한 고집에 할 수 없이 내가 먼저 발걸음을 뗐다.



몇 발자국 걷다가 뒤를 돌아다 보았다. 그가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었다.

또 몇 십 발 걷다가 다시 돌아봤다. 역시 그는 그 자리에 그냥 서 있었다.



또 얼마쯤 걷다가 세 번 째 다시 돌아다 보았다. 그 친구는 그냥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슴이 뭉클해 졌다. 눈시울이 축축해 졌다.

나도 “Bye!-Bye!” 손을 흔들고 다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무거운 발걸음을 떼면서 다시 돌아보고 싶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번에도 그가 그냥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으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을 것 같았다.



10대의 동심 (童心)이 산수 (傘壽)의 노심 (老心)을 울린

65년 만에 극적인 만남이었다.

<2013/10/21 記>

P.S. 첨부 파일 "고뇌하는 젊음이여, Think Global!"
한 번 열어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Tag : 65년만에극적만남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03.09
허어...너무 좋으셨겠습니다. 저는 이제 사회인이 된지 채 5년도 안된 20대 후반 청년입니다만...
65년만의 해후는 정말 어떤 느낌일지 아득하기만 하네요,
축하드리고요, 여생에 다시 한 번 뵐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전체 : 13,979건  
취직했다. 14시간전 9
대통령이 되어 볼까하다가 딸을 한뼘 독립시… [1] 2달전 769
그냥 내맘대로 4달전 689
피자를 먹다가.. 7달전 1,015
붕어빵 8달전 939
soothing [2] 9달전 1,902
잔뜩 성질 부린 날 [3] 1년전 3,252
그냥 그렇다고. [2] 1년전 3,219
비가 온다. 그냥 어쩔 수 없다. [2] 2년전 2,914
뭐든지 시원치 않고 답답한 날들 [1] 2년전 3,096
7월과 함께 안녕하기! [2] 2년전 3,370
버튼이라도 눌린 것처럼. [1] 2년전 3,167
날이 덥다... 그런데.... [1] 3년전 3,291
오랜만에... [1] 3년전 4,007
목놓아 울었다... 3년전 2,072
혼자 조용히... [2] 3년전 3,077
기대고 싶은 곳 [4] 3년전 3,040
2022년이래 세에상에... [5] 3년전 3,679
꿈 [2] 4년전 3,059
장마 시작이라니.. [2] 4년전 3,062
일기장이 그리워.. [1] 4년전 3,071
문학과 사람들 사이트에 가입하여 4년전 2,147
단단해지다 4년전 2,398
세번째 크리스마스 [1] 4년전 3,609
생일 4년전 2,350
얼마나 다행인지. [2] 5년전 4,235
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39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