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일기를 보면 중학교 때 쓰던 일종의 교환일기였던 모둠일기가 생각난다.
학생회를 이루는 부서들 미화부면 미화부 체육부면 체육부... 등 몇명을 이루는 부서들 끼리 썼던 모둠일기 나는 이일기가 좋아서 2장쯤 가까이 쓰면서도 마음에 안들면 지워버리고 새벽1시가 되어가도 만족 할 때까지 썼다. 모둠일기가 가장 좋았던 점은 그동안 몰랐던 친구들의 마음을 안다는 것?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내 일기였다. 우리집에 암수 1쌍의 다람쥐를 길렀던 일이었는데,
이름가지고 동생들하고 아웅다웅했던 일을 썼다. 나는 그 아웅다웅 했던일을 이름 쟁탈전이라고 표현했는데, 선생님은 그 일기를 보시고, 우리집이 참 아기자기 하다고 하셨다.
나는 아기자기 한 것 같진 않지만, 그걸 본 내동생은 나도 선생님이 되면 우리반 아이들 한테 꼭 이런 일기를 쓰게 하고 싶다고 했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건 그걸 읽은 우리반 우리부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잘썼다고 말해 준점이다. 나는 왕따였다. 나 스스로 왕따시킨건지도 모르지만, 친구들이 잘썼다고 말하거나 재미있었다고 말해주면 난 왠지 무척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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