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런건가봐요..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크다는거..
그 일이 있은 뒤로도..텅신에서 그가 들어오기만을..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걸 보면요..
참..우스워요..
여친도 있는 사람에게 왜 이런 맘을 계속 가지고 있는건지..
다 쓸데없는것들인데..
그 일이 있고 난뒤로는..편해질 줄 알았어요..
조금 힘들더라도 보면서 수줍어 하지 않아도 되고..
대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을줄 알았죠..
정말 몇일동안은 그런 듯 보였어요..
그런데 아니더군요..단지 그런 척 했을 뿐..
사실 그렇지가 않았던거라구요..
아직도 그 사람을 볼때마다 인사하나 제대로 못하고..
수줍게 돌아서버리죠..
벌써 멀리서부터 그가 그곳에 있다는걸 알면서도 말이죠..
조금은..아주 조금은..
여전히..그가 했던 그 말이..거짓말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와 마주칠때마다 그가 내 눈치를 보는 듯 하거든요..
이유야 모르죠..이유가 어떻게 됐든..
제가 먼저 그게 거짓말일꺼라는 쓸데없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텐데요..
그녀를 한번 보고싶어요..
얼마나 이쁘고..얼마나 좋은 여자인지..
물론 저보다 이쁘고 멋진 여자이겠죠..
괜찮아요..그래야죠..머..
후..내일이면 또 그를 보게되겠네요..
아마 그는 전혀 모를꺼예요..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도 안 좋은 내가 어떻게 멀리서도 그를 그렇게 알아보는지..
무슨 스토커마냥 하루에도 몇번씩 보고서는 그에게 말해주는지..
모르죠..모를테죠..다행이예요...정말루..
낼..월욜이 지나고 나면..화욜..
6교시가 같은 체육시간이예요..우습죠..어떻게..
또 같은 시간에 체육이 들었는지..
어쩌면..아주 어쩌면..
2000년 3월 20일..처음으로 그와 내가 만난 그날부터..
나와 그는 악연이였는지도..
그는 모를테지만 나는 이렇게 두번의 상처를 안고있으니..
악연인지도 모르죠..
그가 텅신에 안 들어오네요..
이렇게 기다리는거..참 바보같아요..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