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 대한 생각을 겨우 접고
늦게야 잠이 들었어.
근데 넌 내 꿈속까지 나타나
내 잠을 설치게 하는구나...
그 꿈에서 깨어나자 마자 네 이름을 되뇌었다.
이런 내 모습 정말 싫다.
사랑? 그런건 아직 잘 모르겠어.
그냥 누굴 좋아하는 감정...그런 걸까?
너에 대한 내 감정만큼은
그런 감정 아니었음 한다.
그냥 너란 인연...
길을 지나다 옷깃을 스친 인연처럼
그런 사소한, 또 금방 잊혀질
인연이길 바란다.
이미 네가 '우리'라 말하는
너의 단 한사람.
니가 나를 볼때 그 단 한사람을 바라보는
눈빛과는 같지 않음을 안다.
절대로 같을 수 없음도 안다.
방금 집에 잘 들어갔냐는 너의 별뜻없는
전화를 끊고나서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너와의 통화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다를 떨고서...
경솔했던 나를 후회해 본다.
그리고
여러번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그냥 그런 인연이라고...
그냥 옷깃을 스친 인연이라고...
그냥 사소한 인연인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