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기억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어제 제가 흘린 눈물은 다 잊고 싶었습니다.
제 마음 다치지 않게...
그렇게 말해주신 그대...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턴 정말 다 잊고 싶었습니다.
제 기도를 다 들어주시던 하느님께
기도하며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잊게 해달라고.
그러나 시린 눈으로 맞이한 아침은
그저 고통일 뿐이었습니다.
아기처럼 웅크리고 잠이 들었던
전... 이른 아침부터 생각에 잠기고 마는군요.
벗어날 수 없는 제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음반은 닥치는대로 사모았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을때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대가 떠난 빈자리를 이젠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다른 사람으로 채워야 할까요.
그리곤 그 사람에게 또 상처를 남기고 떠나야 할까요.
그대의 자리에 내가 들어갈 수 없었으니까...
누군가에게도 또 그래야 할까요...
기다려달라고...
그 한마디로 그대를 잡을 수 없는 것 압니다.
부족한 내겐 너무 과한 그대였으니까요.
얼마만큼 힘들어야 그대를 잊을 수 있을지...
혼자 맞은 아침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