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도 영어로 해야 되는건 아니겠지?
그리고 이건 참고로 네가 알아뒀으면 좋겠다.
나 별난거 알지? 내가 엉뚱한 구석이 있는건 알테구.
나는 태어나서 눈비빌때부터 영어와 맞부딪히면서 살았어.
나 유아기(생각은 안나지만 사진이 증거다.)때 너 TV에 나타나서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지. 그 중요한 시기에 .
나 1학년때. 필통에 쓰여진 영어 읽어봐라고 친구들이 부탁하길래
머뭇머뭇 거리니까 친구들 "쟤 뭐야~"라고 비난받았구.
나 3학년 말에 학예발표회 할때. 영어연극할때. 뒤에서 합창할때
같이 노래부르는 나무역 맡아놔서 어린마음에 상처받았었구.
(너희가 엑스트라의 슬픔을 아느냐?)
나 요즘 엄마가 윤선생 영어 하라고 달달 볶아 대는거랑,
계속 혀를 느끼하게 굴려야하는 괴로움. 정말 인간의 한계에 다다랐어.
나를 이렇게 괴롭혀도 되는건지. 너 너무한거 아니야?
음 _ 세계공통어가 한글이었으면 얼마나 좋아?
그래도 네가 있어서 편할때도 많으니까(친구들 앞에서 잘난척할때,
어려운 용어쓸때 애들 부러움 살때) 조금 이해하지.
결과적으로 나는 너 사랑하니까 제발 나 그만 괴롭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