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잘 지내고 계세요? 전 물론 잘 지내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때 연락 드렸는데...통화를 못해서 아쉽네요.
요 근래에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잘생겼고, 착하고, 재밌고..
무엇보다도 제게 너무 잘해줘요.
그래서 좋아요...물론 저도 좋아해야 겠죠...
그런데...그런데 말이죠..
이상하게 두려워요.
늘 이어져 오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난 당신만을 좋아하고, 생각해야 되는데...
그리고 당신의 장점이든 단점이든...다 익숙해져버려...
장점은 장점으로, 단점도 장점으로...
당신의 단점마저 사랑하게 됐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만나죠??
그 사람에게 미안해요.
이제 그만 당신을 잊으라는....그 사람에게 미안해요.
그 사람 말대로 잊어야 겠죠...
날 받아주지 않는...내 맘을 너무 몰라주는 당신을
잊어야겠죠.
그런데 어떻하죠...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는데...
너무 그리워서...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나 정말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