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나 서은이야..이 편지..오빠가 읽을 수 있었음 좋겠어..요새 잘 지내고 있는거지??나? 난 잘 지내..오빠랑 같이 듣던 음악두 듣고 오빠랑 장난치면서 기다리던 버스정류장에도 잘 가구..보구 싶다..근데 오빠를 볼 수 없다는 게 난 더 화가 나고 맘이 아파..오늘 오빠네 어머님 뵜어..얼굴이 많이 헬쓱하셔..날 보시고 계속 눈물만 흘리셨어..왜 내가 그렇게 죄송하던지..나만 살아남아서..나만 돌아와서 그런가봐..자꾸만 꿈에 오빠가 보여..오빠 미소가 어른 거려서 나..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결혼하자구 했었지??근데..그 때..내가 대답하지 않았던 건.. 우리가 아직 어리니까..오빨 너무 사랑하니까..내가 오빠 앞길 망칠까봐서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던 거야..오빠...기억해??우리 처음 키스하던 날..난 잊을 수가 없어..지금도 오빠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말 못했지만..그 때 나 행복했어..오빠 입술..내 입술이 하나가 될때 말야..난 너무 쑥쓰러워서 말 못했지만 사실은 너무 좋았어..미안해..나..처음부터..오빠 앞에 나타나지 말았어야 했어..근데.. 나 오빠 사랑해..지금은 만날 수도 느낄 수도 볼 수도 없지만 내 맘 속에 언제나 오빠만 담아둘꺼야..다른 사람 못 들어오게.나 잘래..또 편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