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이..
여기다가 편지 쓰면 니가 볼 수 있을까..해서 이렇게 편지 써.
이젠 1년도 벌써 다 갔다..
그리고 조금만 더 있으면 1월이 올거구..2월이 올거구..그러다가 6월이 올꺼야. 그치?
나.. 너한테 말했지?
6월까지만..
기억하겠다고...
근데..
오늘도 평소하고 다름없이 지내는 나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슬퍼졌다.
난.. 이렇게도 약하구나..
사실 니 앞에선 항상 강한 척 했던 난데..
이젠.. 니가 없다고 이렇게 약해져 버린..나야..
잘 지내지?
항상 묻는 거지만..
난 아직도 모르겠어..
정말 잘 지내는지..
저기..있잖아..
나.. 너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좋아한다구..
..아주 많이..좋아한다구..
하지만 아직 내가 살아가야 할 날 만큼의 널 향한 사랑은 남겨 뒀다구..
꼭 말하고 싶었어.
잘 지내길 바래.
아프지 말구..
울지 말구..
나는..
니 마지막 모습 기억하지 않을 테니까..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처음 모습만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언제든지 찾아와.
그리고 기억해..
너는 나에게 있어서 처음일 뿐이란 거..
..행복해라..
From...분홍안개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