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에 들리는 날은 왕자(王子)가 된다.
만원짜리 한 장이면 든든하다.
자장면 한 그릇이 이천오백원
보통식사 한끼라도 사오천원인데
이만한 돈이면 귀빈이 된다.
오백원짜리 노트 한 권 사서 시(詩)로 메꿔볼까
4B연필 한자루와 스케치북을 사서
빈 마음을 채워볼까
꿈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진열장 앞에서
헛된 욕심으로 찌들린 마음이 기지개를 켠다.
세상을 매김질하는
자의 눈금을 줄여야겠다.
내게 맞는 눈금으로.
평범한 것이 아름답고,쉬운 것이 옳다는 말을 나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시는 쉬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삶 속의 이야기가 드러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 마리의 벌이 창가에 날아들어오고,풀내음이 진동하는 햇살
가운데 시를 쓰는 시인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03.25
전 요즘 만원짜리 한 장 들고 나가면 정말 쓸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와~문방구에 가면 이렇게 큰 돈이 되는군요^^
그렇군요..내게 맞는 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