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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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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터지기...?!

     날짜 : 2004년 02월 28일 (토) 11:58:08 오후     조회 : 3355      
저희 아버지께서는 뭐든 늦게 터특하기로 유명하셨다고 하십니다...

술도 그렇게 약했다네요. 예전에 콜라 마시고 취하시기도 했다던데;;

하지만 늦게나마 배운 술이 요즘엔 좀 과해져서 끊으려고 노력중이십니다.

저도 술에 참 약해요...소주 한 잔 마시면 그걸로 끝장입니다-_-;;



아버지께선 술 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늦터졌다'고 해요...

친구들이 놀러와도 공부만 하셨다나요...

대학가시려는게 아니고...검정고시 보시고 포크레인 자격증 따느라...

그런데 저는 '아, 친구관계만큼은 난 늦터지진 않은거 같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1년간의 시간 동안...

제가 늦터져도 한참 늦터졌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C와 M...그 두 친구들 덕택에...^-^



고2 전까진 친구관계 전혀 신경 안썼어요...

워낙 굴곡없는 성격 탓에 저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반 친구들은 다 친하니까

그게 친구지 뭐...그러고 지내고 가끔 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있고...

그랬죠...^^;; 하지만 중학교 내내 친구집 한 번 가본적 없고

친구 한 번 초대한 적 없다는건 좀 이상하지요...

그땐 별로 대수롭게 여기진 않았는데...

이제는 내가 얼마나 인연에 무심했었나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저를 싫어하거나 관심없어 했어도 저는 친구관계에 무심했을 겁니다...)



고2...2003년...18살...



이 1년간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쓴 글을 보니...

어쩜...이렇게 생각이 틀릴수가 있는지...^^;

웬걸 저랑 생각이 아주 반대인거 있죠~

그래도 그만큼 빠르게 성숙해진거 같아요...

헌데 그만큼 글을 못 썼네요 글쎄...

문사 작가가 돼놓고선...못난 파랑 같으니-_-



하지만...뭐든 급하면 탈이 나듯이...

이제는 알지 않아도 될 것을 알고 싶어하게 되고

너무 자잘한 것에 신경쓰게 되고

하나의 인연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제게

그리고 정신적으로 아직 나약한 제게 짐이 좀 무거운 듯 싶어요...^-^;

고3이 된 지금...왠지 입시는 별로 무거운 압박이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서는 안되는데 말이지요...



이럴땐 참 C와 M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어요...ㅎㅎㅎ

아...공부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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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02.29
파랑이 안녕~ 참 오래간만이다.. 너무 공감가는 글이어서 이렇게 댓글 달지 않고서는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어..^-^;; 음.. 우연히 발견한 지독하게 무심했던 내 모습.. 되돌아 보니 참으로 철없고 우스웠던 내 모습.. 무엇보다도 지금.. 고 3이라는 타이틀에 긴장은 커녕.. 태만해져 있는 내 모습에 요즘은 어찌나~ 마음이 심난한 중인지;;; 나는 너무 어렸었던거 같아. 또 몰라도 너무 몰랐고.. 고등학교에 와서야 몇번의 깨달음을 거듭한 끝에 이제야 "나도 정말 18살 같다.." 라고 조금씩 느끼고 있어..^-^ 나는 늦터지기에 도를 텄나..;; 이러다 대학가는것도 늦터지는거 아닌지 몰라..>_< 이런 마음의 여유를 기회(?)로 삼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우리 같이 열심히 하자~ 화이팅! 아참! 내 친구중에는 실제로 콜라를 마시면 정신 못차리고 취하는 애가 있단다;;

03.13
나는 빨리 터득하기로 유명한 듯.. 술이란 거?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시작한 후..? 절대 불법 아니고 마셔도 마셔도 취하질 않아..-_- 그런 내가 두려울 때도 있는데.. 술도 되게 급히 마시는 편이거든.. 독한 술도 깜짝 할 새, 깨끗이 비워버리니...-_-_- 근데 이제는 술의 쓸쓸함을 알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이상하게 느껴진단다. 아직 성인도 되지 않았는데 말야..-_- 거기다가 친구관계는 너무 짧은 시간 내에 그 친구가 나에게 상담을 하기도 하고 그 친구 집에 놀러가고 그 친구 어머니의 신임?을 얻기도 하지..-_- 돌아가셔. 빠른 것도 좋은데 너무 빠른 것은 좋지 않아.-_- 왠지 다들 빨리 식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우리 서로 노력하자... 반반씩 바꾸면 딱! 일텐데.. -_-;; 휴, 나도 공부해야지.

03.15
같이 끊자,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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