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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2

     날짜 : 2004년 01월 03일 (토) 10:26:07 오후     조회 : 2178      
윤인, 공략은 이거 어때? 이거면 당선될거야...

우리반 실장 M군. M군이 날 회장선거에 내보낸 주동자이자 선거운동총대장이다.

-어, 그래? 음...두발 자유화랑...전일제CA랑...음...알았어 M. 참, 두 개는 부족할테니까...학교 재정을 투명화...
그래. 이거 좋지? 하하...아주 네가 회장을 하나 만드는것 같다 M아. 난 가만 있어도 되겠는걸 이거?
음, 그래. 역시 1학년 애들 표심 잡는게 중요하지.
알았어. 2학년 애들은 조금 비중을 줄여도 된다 이거지?
그래그래...어? 아, 플랜카드 하나랑 피켓 세 개, 두르는 띠는 10개 주문했어.
M아, 너하고 우리반 애들은 아침에 일찍 나와서 인사해주고 내가 앞에 나가서 인사할께.
음, 그래...이건 이렇게...

그렇게 며칠 후...
12월 24일 아침이 되었다.
그 전날 플랜카드를 걸고, 피켓 세 개를 준비하고...
빈약하지만 그렇게 준비하고 우리반 친구들에게 아침 일찍 와주기를 주문했다.
물론 힘든 고등학교 생활에 아침 일찍 부른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겠지만
선거일은 29일. 게다가 크리스마스를 빼면 기간도 얼마 없고.
그래서...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어, 윤인 알았어./ 일찍 나올께./ 7시 10~20분 사이라고? 알았어./ 나올 수 있어./ 안나가! 흐흐 농담이야. 나갈께

12월 24일 A.M 7:20

전날에 비해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았다.
우리반 친구들은 서너명이 피켓 들고 서로 잡담을 하고 있었고
앞에서 다른 두 후보들은 이미 자기반 전체를 데려다가 다같이 소리치고 있었다.
일사불란하게. 기호x번 ooo, 잘 부탁드립니다...

기호1번...손윤인...잘 부탁드립니다...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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