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나의 곁에서
맑은 빛 뿜어내며
길 밝혀 줄 거라던
<나의 별>이,
은백색
은하수 물결 따라 찾아든
어느 이름 모를
붉은빛의 유성에게 마음을 빼앗겨
형체도 없이 조각조각 부서져 버렸다
"<나의 별> 어디 있니?"
오색 찬연한
별의 물결 한 가운데에서
투명하고 맑은 빛과 매혹의 붉은 빛
한데 어우러져 죽음의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춤을 춘다..
"<나의 별> 어디 있니?"
춤추는 빛의 가루,
날카로운 유리 가시 되어
그 한밤 내내 기린 목 하고
<나의 별> 찾던 나의 눈 속으로
사뿐- 사뿐- 박힌다.
마지막 춤사위를
눈부시게 장식하며
반짝반짝 부서지던 빛의 가루,
나풀나풀 고른 숨 내 쉬며
검은 내 눈 속에 깊이 잠든다.
"<나의 별> 어디 있니?"
주르륵- 주르륵-
아파 눈물 흐르는 줄도 모르고
더욱 길게, 더욱 높게
기린 목 만들어
온통 암흑이 된 하늘 향해
간절히 <나의 별> 불러본다.
"<나의 별> 어디 있니?"
달도 깊이 잠든
그 어느 캄캄한 밤.
산산이 부서져 내린
<나의 별>의 잔해에
영원히 눈이 멀어,
길 밝혀 줄 거라던
<나의 별>과
은하수 물결 출렁이던
<나의 하늘>을
나는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