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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넷] 현재에 대한 영원의 기다림

     날짜 : 2005년 10월 03일 (월) 2:38:13 오후     조회 : 2924      



영원은 늘 그렇듯이 기다리고 있다. 기다림. 영원이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단어
이다. 외로움 다음으로 싫어하는 단어, 기다림. 그러나 영원은 늘 그 단어를 달
고 산다. 마치 땔 레야 땔 수 없는 껌딱지같은 운명처럼.
즐거워야 할 토요일 오후의 한때. 비가 온다. 유난히도 영원이 싫어하는 비가
추적추적 온다. 그리고 영원은 지금 싫어하는 빗속에서 현재를 기다리고 있다.
영원은 힐끔힐끔 손목시계에 시선을 둔다. 그러면서 영원은 비가 오는 날에 현
재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몹시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점점 흐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 때마다 영원이 손목시계를 내려다보
는 횟수도 점점 잦아진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녀의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
도 애타게 찾는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영원은 이러다 영영 기다리는 현재가
보이지 않을까 불안하다. 눈물이 곧 그렁그렁 맺힐 것만 같다. 영원은 당연히
자신은 누군가에게 기다려도 되는 사람. 또 늘 기다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영원을 기다리게 하던 주위의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언제 맺혀 있었는지도 모를 한 방울의 눈물이 영원의
뺨을 타고 흐른다. 그리고 다시 또 한 방울의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영원은 다시 또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역시나 많은 사람들 속에는 영원
이 기다리는 현재가 보이지 않는다. 순간 영원은 지독한 슬픔과 외로움을 느낀
다.


“영원아!!”


한참 우울한 생각에 젖어 있던 영원에게로 그녀의 이름을 우렁차게 부르며 뛰
어 오는 한 사람이 보인다. 영원이 그토록 기다리던 현재였다!! 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시계를 내려다본다. 현재를 기다린지 벌써 한 시간이나 넘었다. 하지만
이제 현재를 기다리던 한 시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한 시간의 기
다림이 마치 100년의 시간인 것만 같았던 영원은 낯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너무
나 낯익은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짓는다.


“현재씨, 왔어요?”

“미안, 많이 늦었지?”


미안함과 머쓱함이 가득 배인 현재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그런 현재를 영
원이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반갑게 맞이한다.


“괜찮아요. 결국 이렇게 왔잖아요.”


그녀가 기다림을 무척 싫어하면서도 “괜찮아요..” 하며 그를 반기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 아니 혹은 어쩌면 그를 사랑
하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


“영원을 항해 열심히 달려오는 현재씨를 본 것으로 난 됐어요. 쉽지 않은 빗
속을 뚫고 오기가 싫었을텐데도 영원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 줘서 기뻐요.”



그녀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한 시간의 기다림도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또 유난히
싫었던 비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보며 마냥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원에게 현재가 다시 한번 “그래도, 빨리 오지 못하고 늦게 와서
미안해.” 하고 말한다. 그녀는 슬픔과 외로움이 완전히 가신 얼굴로 다시 한번
그에게 “괜찮아요.”하고 말한다.


‘현재씨가 언제 어느때라도 방향을 잃지 않고 내게로 오기만 한다면 일찍 오
고 늦게 오는 것쯤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난 당신의 영원이잖아요. 그래서 아무
리 싫은 빗속에서라도 언제까지나 현재씨를 기다리고, 반갑게 맞이할 수 있어
요.'

그 날은, 아침부터 그녀가 싫어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녀는 그 빗속에서
한 시간 동안 그녀가 좋아하거나 혹은 사랑하는 현재를 기다렸다. 그리고 결국
한 시간이 넘는 기다림 끝에 현재를 만나 마냥 행복한 미소를 활짝 지을 수 있
었다. 그건 모두 인고의 시련을 딛고 끈덕지게 기다리며 얻은 현재에 대한 영원
의 달콤한 열매이자 값진 댓가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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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라
02.01
언제나 그렇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염병! 그러구서 착하기만하다. 언제나 달라지려나 내가 그것을 안지 몇해가 지났건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결국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자존심이 아닌 오기로 가득찬 사람인 것을 확신하려한다.
이상이나 꿈은 애초에 없었던 그런 보통이하의 사람으로.... 결국 처음의 모습으로....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다.'
다만 새로운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고, 그것을 연기할 뿐이다. 우리는 배우의 연극을 배우의 인생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결국 배우의 연극은 상황이 끝나면 다시 볼 수 없는 것.... 바보처럼 재미없는 연극을 오랜동안 지속한다 해도
결국 배우의 연극은 배우의 인생이 아니다. 나는 배우의 연극을 인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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