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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이야기, 다섯] 손

     날짜 : 2006년 02월 21일 (화) 2:48:04 오후     조회 : 2013      


오른손에 전해지는 부드럽고도 따듯한 느낌.

커다란 네 손에 감싸인 내 오른손은 이미 감각을 잃은 지 오래였다.
단지 오른손뿐이랴.
나를 이루는 모든 육체와 영혼은 손을 맞잡은 그 순간부터 네 손에 녹아들어
없어져 버렸음을.
난 어둠이 내려앉은 밤이었음을 감사했다.
오른손 끝을 시작으로 서서히 온몸으로 올라오던 그 뜨거운 열기로 발갛게
데워져 붉은 노을이 진 내 모습을 네가 보지 못한 어두운 밤이었음을 감사했
다.

온통 붉은 피부색을 지닌 인간으로 변해 버린 내 모습.
그런 내 모습을 네가 본다면 얼마나 기이하다고 생각할까?
한없이 크기만한 네 손안에 놓여진 감각을 잃어버린 나의 오른 손.
그런 내 손을 통해 전해진 뜨거운 열기로 내 몸이 붉게 타올랐다고 한다면 얼
마나 황당하다고 생각할까?
하지만 난 내 오른손에 전해지는 감촉으로 인해 온통 붉기만 한 인간으로 변
모하고 말았다.
붉은 피부를 지닌 변이 인간으로 산들 어떠하리.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이 네 손안에서 녹아 없어진들 어떠하리.
난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럼, 이젠 안녕.”

어느새 점점 뚜벅뚜벅 멀어져 가는 너의 모습.
내 눈에 너무 익숙한 너의 뒷모습.


“그럼, 이젠 나도 안녕.”


너의 따듯한 온기가 아직 남은 나의 오른손만이 너의 뒷모습에 대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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