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부
1. 유토 시련의 날
제 7 은하계 12번째에 위치해 있는 혹성 [유토]는, 500년마다 한 번씩 30일동안 두
개의 태양과 두 개의 달이 뜨고 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유토인들은 이를 두고 [유
토 시련의 날]이라 부른다. [유토 시련의 날] 기간동안 유토인들은 물론
유토안에 서식하고 있는 모든 종(種)들은 생사를 건 가혹한 시련기에 접에 들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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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 의 태양이 뜨는 낮에는 숨막힐 듯한 무더위를 이기지 못해 많은 종(種)들이
타 죽었고, 두개의 달이 뜨는 밤에는 뼛속까지 얼려버리는 추위 때문에 낮시간에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던 종(種)들마저 참혹하게 얼어 죽었다. 그러나 모든 종(種)이
다 무더위와 혹한에 죽지는 않았다.
여느 시대에도 있어왔듯이 어떤 환경과 시련에도 아랑곳없이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종(種)은 있기 마련이다. [유토]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하는
종(種)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시련의 날이 도래했다고 해서 모든 유토의 생명체들
이
절멸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생존경쟁에서 밀려난 종(種)들 중 시련의 날에 완전
절멸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모든 유토의 종(種)들이 다
절멸되는 것은 아니기에, 시련의 날 최후에는 가장 치열하게 살아 남은 종(種)이
생존해서, 유토 곳곳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자신의 강한 유전형질을
누대(累代)에 걸쳐서 뿌리내리게 한다. 그래서 유토인들은 [유토 시련의 날]을 가장
두려워 하면서도 [유토 시련의 날]에 있을 종(種)의 대 변이를 통해
더욱 강력해진 유토민이 유토 전역에 뿌리내리기를 소망하며 엄숙히 시련의 날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어쨌든, 30일이 지나고 정상적으로 한 개의 태양과 달이 유토의 하늘에 뜨게 되면
최후에 생존한 각 종(種)들의 대대적인 변이가 시작된다. 그리고 시련의 날에
보여졌던 생존경쟁보다 더 치열한 적자생존의 경쟁이 변이된 종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그것은 유토인에게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새로이 성립된 유토의 자연과 환경에 보다 더 친화적이고 효율적으로 적응하여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그 어떤 종보다도 자신의 우세한 형질을
대대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보다 약한 형질의 변이들을 서스름없이 제거해야 하기도 했다.
순수하게 강한 종자만이 유토의 새로운 환경속에서 진화할수 있었기에,
자신의 형질과 다른 형질은 철저히 배척하였고, 필요하다면 더 이상 종을
번식시키지 못하도록 암암리에 암살도 불사하였다.
그렇게 적자생존 경쟁에서 밀려난 변이체들은 누대까지 그 형질을 전하지 못한채
1세대 혹은 다음 세대후에, 시련의 날보다 더 참혹한 종의 절멸을 맞이하게 된다.
반면에 치열한 적자생존의 경쟁에서마저 패권을 장악한 돌연변이들은
새로운 [유토] 사회의 유토민으로 정착될 최강 유토인을 배출하게 된다.
그렇게 최강 유전형질을 지닌 진화체로써 다음 [유토 시련의 날]이
도래하기까지 새로운 유토 500년의 역사를 쓰게 된다.
그것이 유토에서는 꼭 500년마다 한번씩 물갈이 하듯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그러길 벌써 유토력 백만년의 역사를 이루게 하였다.
아쿤과 이뉴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역시나 [유토시련의 날]이 있었다.
그리고 시련의 날 중에서도 최강유토인을 선택하기 위한 적자생존의 경쟁이
일어날 시기에 운명적으로 이 둘은 탄생 원년을 맞이하게 된다.
...암흑의 비 2부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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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연말인데요.
미리 해피 크리스마스 !!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from.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