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적이라는 것이 어디가 좋다, 어디의 어떤 음식이 맛있다, 등의 기본적인 내용은 없었다. 참 의문이었다. 분명 보도 여행을 하고 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했는대... 하지만 저자는 완벽한 여행을 하기보다는, 계획하지 못한 어떤 일들을 통해 여행이 완성된다고 말하는 듯 했다. 많은 공감이 갔다. 뻔한 여행추천지, 음식들, 볼거리들. 영화 보기전 줄거리 다 알고, 반전 다 알고 가는 것 같지 않을까?
그리고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할머니가 해주신 말씀들, 껄떡거리던 남자, 교회 사람, 스님이야기 등 밖에 나가기만 하면 겪는 일들. 그 이야기를 통해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여행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관광지를 보기위함 보다 경험에 있다는 생각. 아주 단순하지만 여행에 대한 생각을 바꿔줬다.
난 이 책을 읽고 다짐을 했다.
나도 꼭 국토 종단을 해보겠다고. 결코 만만해 보여서 그런것은 아니다. 나는 한국지리엔 꽝이다. 땅끝마을이 어딘지 몰라서 지도를 들고 끙끙거렸으니 말이다. 부끄럽다. 국토종단을 해보면 최소한 한국지리는 좀 알지 않을까?
하지만 그보다 더 큰이유는 내 의지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힘들 때, 일이 안될 때 국토 종단을 한 자신을 되뇌이면서 힘을 얻는다고 한다. 나에게 이런 끈기와 의지가 있었으니, 자신앞에 있는 잘 안풀릴것같은 일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영양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꼭 한번 나도 도전해 봐야겠다. 정말 매력있는 도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