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많이 울었다..
바보소년 이야기를 읽고 말이다..
바보소년은 친구가 한명도 없었다..
워낙 바보같구 공부도 못하고 못생겼기 때문이다..
바보소년은 친구가 있길 바랬다.
어느날 바보소년은 동네아이들에게 같이 친구하자고 했다가 맞기만 했다.
바보소년은 맞으면서도 웃으면서 마냥 행복해 했다.
옆에서 때려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좋았기때문일까?
난 바보소년을 읽으면서 너무 답답했다.
그냥 집에 부모님,형제들과 함께 놀면될껄..이런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그 바보소년에게는 형제와 부모님도 없었다.
바보소년 곁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어느날 바보소년을 놀려주고 싶던 아이들은 바보소년에게 한가지 제의를 했다.
바보소년과 놀아주는대신 곧 타버릴집에 들어가서 견뎌보라고..
정말로 어리석은 말이었다. 난 그 글을 읽고 그 속으로 들어가 그런말을 한 아이를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 정말 안타까웠다.
소년은 친구가 생긴다는 기쁨에 당장 그 집으로 뛰어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집주변에는 불로 가득차 있었다..
나같으면 그냥 뛰쳐나왔을텐데.. 계속있으면 죽을꺼니깐 그냥 나올텐데..
바보소년은 말그대로 정말로 바보였다.
집이 타는것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은 초조한지 어른들께 집안에 친구가 있다고 말하였다..
어른들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불을끄고 아이를 찾아 들어갔다.
모두들 아이가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다.
기적처럼 바보소년은 살아있었다.온몸이 화상투성이인채..
너무나도 안타깝고 불쌍했다..
바보소년은 끝까지 웃으며 이제는 친구가 있어서 기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눈을감아버리고 말았다.
바보소년은 죽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바보소년이 한없이 바보같아 보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본받고 싶은 그런 바보였다..